한동훈 "과정 멋있고 이기는 공천 해야…위원장 신중히 고를 것"

김건희 특검법 "국민 눈과 귀 가리는 법, 동의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공천하는 과정이 멋져 보여야 하고,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공천과 관련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 주실 수 있는 분을 신중하게 고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그 특검 말고도 대장도 특검도 올라와 있다. 총선 전에 대장동 특검 수사와 재판을 마비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법"이라며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시 여러 차례 왜 총선용 악법인지 설명했다. 그런 법을 통과시키고 그런 법만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민경우 비대위원이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저도 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노인협회 회장에게도 따로 사과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더 언행에 신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 전 비대위원 사퇴가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저에 대해 민주당에서 하는 말이 너무 많다"며 "말이 점점 세지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 하나하나 반복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김형동 의원이 과거 한노총 출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최대한 많이 모일 때 강해지고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집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일부터 시작 예정인 전국 순회 일정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으로 각각의 지역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드려야하기 때문에 지방을 다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