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 민주, 분당 위기 절정…이재명, 통합으로 돌파구

정재민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1. 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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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첫날에도 분당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민주당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정통성을 강조, 위기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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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 선택지 드려야" 창당 재확인…원칙과상식도 결단 임박
이재명, 노무현 참배-문재인 예방 통합 행보…홍익표 "분열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첫날에도 분당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통해 민주당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정통성을 강조, 위기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사를 통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년 인사회에선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깨고 또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회동이 무색하게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를 행주산성에서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 승리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고 신당 창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을 활동 종료 기한으로 삼은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도 이르면 2일 이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주장 모두 이 대표의 사퇴,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기에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원칙과상식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일축했다.

총선을 꼭 100일 남긴 상황에서 당내 분열의 조짐이 보이자 문희상 상임고문까지 나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덕담으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를 제시하며 "젖 먹던 힘까지 꼭 승리하자는 똘똘 뭉치잔 구호를 외치겠다"고 '이재명 파이팅'을 연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로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만 답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도 '통합'을 강조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 전제조건으로 '통합과 혁신'을 꼽으며 "어떤 형태든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총선에 나아가는 게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밝혔다.

이 대표 또한 통합 행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후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예사를 예방한다.

2일엔 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 민생 현장을 살펴본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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