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연속 상승한 코스피, 변동성 확대 경계 [증시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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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난 한 해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두 달 동안 상승 랠리를 지속한 데 따른 과열 부담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계감 속에서도 달궈진 투자심리는 식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극도로 과도한 수준"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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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난 한 해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두 달 동안 상승 랠리를 지속한 데 따른 과열 부담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경계감 속에서도 달궈진 투자심리는 식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8일 2655.28로 1주일 전인 지난 22일(2599.51)보다 2.14% 오르며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866.57로 한 주간 1.39% 올라 9주째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기타외국인 포함)과 기관이 각각 9992억원, 1조190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204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34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1억원과 7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한 주간 외국인이 44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가운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긴축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이후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과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12월 두달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6.56%, 17.72% 상승했다.
새해 첫주부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극도로 과도한 수준"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 과거 12월에 주가가 강하면 1월은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 주식시장은 이미 내년을 바라보고 '희망'을 '가격'에 반영한 바 있는데선반영한 희망을 확인해 나가는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선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 매수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완화 기대'가 '긴축 우려'로 바뀌기 전까지는 주식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며 "올해 전반부까진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가 장을 이끌다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시장의 색깔은 점차 개별종목 장세로 넘어갈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에 강한 업종·테마가 올해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온디바이스(On Device), 자율주행, 로봇 등 테마를 추천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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