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7.4% 감소…"무역적자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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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해 99억 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6326억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해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달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576억 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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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 커
한국이 지난해 99억 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2022년(477억 8000만달러)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6326억 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해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주력인 반도체 등의 수출이 축소된 탓입니다.
지난해 수입은 6426억 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1%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99억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적자이지만 2022년보다는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는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고 일반기계, 선박 등의 수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의 수출 판매 호조로 70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541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일반기계는 4.6%, 선박은 20.9% 늘었습니다.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1분기 저점을 찍은 뒤 점차 개선돼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19.9%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 중간재를 주력으로 하는 수출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달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9대 수출시장 중에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대미 수출은 115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576억 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은 531억 8000만달러로 10.8% 감소했고 무역흑자는 44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10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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