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 예멘 후티 반군 홍해 공격에 "이란 책임 있다"

"이란, 후티 반군 오래 지원…공격에 책임 분명히"

데이비드 캐머론 전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개각에서 외무장관으로 깜짝 기용됐다. 2023.11.1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벌이고 있는 공격을 막을 책임이 이란에게도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이 후티 반군을 오랫동안 지원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캐머론 장관은 후티 반군의 이같은 공격은 "무고한 생명과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홍해에서 시온주의(유대인 민족주의 운동) 선박을 막는 것이 경제 수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스라엘 정권이 가자지구에서 여성과 어린이 대학살과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해당 지역에 불을 지르는 것이 허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이스라엘의 어떤 공격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교역 주요 항로로 여겨지는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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