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1일 축전 맞교환 “올해는 북·중 친선의 해”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왕래를 긴밀하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주고받았다. 양측은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정하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조·중(북·중) 두 당과 정부가 올해를 조·중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전진 단계에 들어서고 국제정세가 복잡다단한 속에서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함께 조·중 친선의 해의 시작을 선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올해에도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된 조·중 친선의 불패성이 남김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중 친선의 해를 통해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내왕을 긴밀히 하고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협동을 보다 강화해나감으로써 조·중관계사에서 새로운 한페(이)지를 아로새길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조·중 친선의 해에 맞춰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각종 문화 활동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도 축전에서 “당신과 함께 2024년을 중·조(중·북) 친선의 해로 정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각 분야에서 공동으로 기념 활동들을 진행하여 중·조 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년간 쌍방의 공동의 노력과 추동 밑에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섰다”면서 “중·조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새 시기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당과 정부는 시종일관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 관계를 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북·중 수교 75주년인 올해 첫날 축전을 맞교환하면서 양국 우의 과시에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교환하고 중·러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중·러 문화의 해’로 정하고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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