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사에서 ‘경제난’ 이례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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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 겪은 중국의 심각한 경제난을 인정하며 경기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지난 31일 밤 영상과 원고를 통해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가는 길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일부 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자연 재해가 발생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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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 겪은 중국의 심각한 경제난을 인정하며 경기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지난 31일 밤 영상과 원고를 통해 발표한 2024년 신년사에서 “가는 길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이 정상”이라며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해 있고, 일부 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자연 재해가 발생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돕고, 도전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것에 깊이 감동했다”며 “인민은 우리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큰 의지(처)”라고 말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는 매년 마지막 날 신년사를 발표한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신년사에서 기업의 경영 압박과 취업의 어려움 등 경제 현실의 어려움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석 달 연속 경기 하강의 지표인 ‘50 미만’을 기록했다.
시 주석은 앞선 2023년 신년사에서는 코로나 봉쇄 종료와 관련해 “서광이 바로 앞에 있다”고 말했고, 2022년 신년사에서는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를 뜻하는 “샤오캉 사회를 달성했다”고 자축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언급은 대만 관련 발언이었다. 시 주석은 대만 통일과 관련해 “조국 통일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하는 등 2주 뒤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통일에 대한 언급을 거듭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도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인민들이 바라는 바이며, 반드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년사에 나온 대만 통일에 대한 언급은 지난 1~2년 전보다 강도가 세졌다. 2023년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양안의 동포들이 서로 협력해 중화 민족의 장기적인 복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고, 2022년 신년사에서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양안 동포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방송된 신년사 영상에는 시 주석 뒷편 책장에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딸을 안고 찍은 사진, 또 시 주석 부부와 부친 시중쉰과 모친 등 4명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새로 공개됐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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