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금리인하 기대 과도"... 새해 증시, 과열 부담에 숨고르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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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 국내 증시는 가중된 과열 부담을 경계하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악재는 악재로, 호재는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 반영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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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새해 첫주 국내 증시는 가중된 과열 부담을 경계하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악재는 악재로, 호재는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 반영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26~2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15% 상승한 2655.28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54.62에서 866.67로 1.4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유입이 확대된 덕분이다.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 일부 차익실현 욕구가 발현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견조한 지표로 중기 추세를 유지한 가운데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 일부 차익실현 욕구가 발현된 가운데 배당락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도 숨고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가 크지 않고,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가격 부담이 있어 신규 매수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수준까지 진행중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실제로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는 극도로 과도한 수준까지 진행중이라고 판단된다. 두 가지 상황 모두 증시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난 12월 한 달 간 6조77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고,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월과 2월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연초에는 차익매물 출회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월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주는 12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12월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12월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오는 4일 발표되는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12월 ADP 취업자 변동도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경제지표 개선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기록한 만큼 삼성전자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결정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최유준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회복과 인공지능 관련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삼성전자의 PER가 반등할 여지가 있고, 코스피의 PER를 결정할 개연성이 높다”며 “쏠림 현상이 강화된다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의 소외 현상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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