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을 값지게 보내는 확실한 방법[김세훈의 스포츠IN]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왔다. 사람들마다 이번에도 목표를 세운다. 대표적인 게 운동하기, 살빼기, 다이어트다. 한국인 최소 절반 이상이 비슷할 것 같다.
운동은 신체를 단련한다. 강한 체력이 있어야 일도,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허약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특히 한살이라도 어릴 때 운동이 중요하다. 학자들은 “젊을 때 근육, 신체를 단련해야 나이가 들어도 체력이 유지된다”며 “노령이 돼서 운동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늦어도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심폐지구력, 하체 근력 강화가 가장 핵심적인 운동일 것 같다. 두가지만 튼튼하면 뛰어다닐 수 있고 쓰러져도, 부러져도 다시 서고 달릴 수 있다.
운동하면 머리도 좋아진다. 혈류가 개선되면서 뇌세포 간 연결성과 뇌 가소성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유아기 운동은 두뇌 용량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로 비유한다면 어릴 때 운동한 뇌는 크기, 처리 속도 등 뇌가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무척 커진다는 뜻이다. 공부도 뇌 용량이 커야 더 잘할 수 있다. 작은 용량 뇌에는 정보와 지식을 아무리 넣으려고 해도 잘 들어가지 않고 금방 차 버린다. 영유아, 어린이를 맘껏 뛰어놀게 하는 게 공부도 잘하는 길임을 잊지 말라.
운동은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준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면 정신적, 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 무기력증, 우울감, 소외감 등을 극복하는데는 운동만한 게 없다. 나아가 자살충동까지 낮출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은 자살률이 무척 높은 나라다. 운동은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최고 예방법이다. 자신감이 없는 분, 삶의 의욕이 약한 분, 무기력함을 느끼는 분,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권한다. 약을 먹지 말고 운동부터 하시라.
운동은 사회적 유대감, 타인과 관계도 강화한다. 단체 종목, 심지어 개인 운동이라도 해도, 상대와 함께하는 운동들은 모두 같은 효과를 지닌다. 운동하면서 규칙, 질서를 배운다. 양보, 협동, 단결, 희생, 책임감도 운동하고 경기하는 과정에서 익힌다. 승자는 패자를 격려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한다. 승자는 정상을 수성하기 위해 다시 노력하고 패자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알베르 까뮈는 “나는 인간으로서 배워야 하는 도덕과 의무를 축구에서 배웠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축구를 운동으로 바꿔도 의미는 똑같다.
한국 사회는 운동을 수단으로 여겨왔다. 돈 버는, 직장에 들어가는, 진학하는 수단으로 말이다. 그런데 운동은 수단을 훨씬 넘어선다. 운동하는 목적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좋은 시민, 좋은 사람 만들기다. 운동에는 타인과 더불어 원만하게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좋은 사람, 좋은 시민이 되는데 갖춰야 하는 덕목들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새해는 청룡의 해, 갑진년이다. 새해에 운동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지인들과 함께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해보자. 올해 끝자락에는 줄어든 체중, 강한 체력, 회복된 건강 상태, 원만한 인간관계, 긍정적인 마인드 등 가볍고 경쾌한 몸과 마음을 경험할 것이다. 한치 오류도 없이 갑진년을 값지게 보내는 방법은 운동뿐이다. 기자도 매달 1㎏ 감량을 위해 뛰어보겠다. 50대 중반이라 혈압, 당 수치 등이 경계선을 넘나든다. 올해 연말 건강검진에서 개선된 수치들을 보고 싶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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