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5개 여단 철수...미, 후티와 첫 교전

류제웅 2024. 1.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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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5개 여단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처음으로 친 이란 후티반군과 첫 직접 교전을 벌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새해 시작부터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그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사실상 무차별적 공격을 가해왔는데 상당한 병력을 빼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의 보도입니다.

5개 여단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주로 훈련을 담당하거나 예비군으로 구성된 여단이 중심입니다.

기갑병 훈련 여단과 전시 장교학교 여단, 예비군 기갑 여단, 예비군 공수 여단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훈련 업무를 담당했던 3개 여단 병력은 철수해 본대로 돌아가 평시 임무를 수행하고 예비군 부대 병력은 산업현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가자지구 전장에는 여전히 4개 사단 병력이 남아서 전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완전히 축출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해 왔는데 병력을 철수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력 축소 방침은 이스라엘군이 그만큼 전장을 장악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실재 최근 하마스의 반격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여기에 맞춰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 각 지역에 맞는 전투 방식과 최상의 임무 수행을 위해 병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특히 "2024년이 시작되는 데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여기에 맞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이스라엘이 설정한 전쟁의 마지막 단계인 하마스 잔당 소탕과 치안 확보라는 3단계로 전환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3단계 전환에 앞서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소탕작전을 확대하고 있고, 하마스도 새해 첫날부터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가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군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예멘의 후티 반군과 첫 직접 교전을 벌여 격퇴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밝힌 것을 보면 현지 시간 31일 오전 6시 30분쯤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이 후티 반군 고속단정의 공격을 받고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후티 반군은 민간 선박 20미터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했고 배에 오르려고 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간 선박의 보안팀도 응사를 하며 맞서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구호 요청을 받은 미군은 즉각 항공모함과 구축함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켜 반군 고속단정들을 격퇴했습니다.

미군은 이후 "헬기가 구두 경고를 했는데 후티 반군이 헬기를 향해 발포해 자위권 차원에서 응사했으며 3척은 격침시키고 1척은 달아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은 이 교전으로 후티 반군이 최소 10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미군이 홍해에서 무력을 통한 후티 반군 제압에 나서는 건가요?

[기자]

네, 미 백악관은 후티와 역내에서 더 큰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후티가 공격을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며 홍해는 필수적인 무역로인 만큼 동맹·파트너와 함께 이곳의 교역이 계속되도록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한 전력을 배치하고 앞으로도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후티에 대한 선제 공격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 무엇을 논의하는 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예멘의 친 이란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20여 차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다국적군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연말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는 데, 2024년 새해도 서로 포격과 공습으로 첫날을 열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새해 첫날 새벽 도네츠크에 포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간밤에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중남부 드니프로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측은 연말에 주고 받은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0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고 우크라이나는 다음날 미사일 등을 동원해 반격에 나서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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