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기시다 총리 '긴박의 일년'…"신뢰 회복에 전력"

김현예 기자 2024. 1. 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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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신뢰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신년사를 내놨습니다. 일본 정치계를 뒤흔들고 있는 정치자금 스캔들 이야긴데요. 기시다 총리는 정치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새해에도 이어지는 정치자금 수사


요미우리는 오늘(1일) 자민당 아베파 의원 100명이 지난 5년간 정치자금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당인 자민당에서도 가장 큰 파벌인 아베파. 장부에 적지 않은 비자금 총액이 5억7000만엔(약 52억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는 장부에 정치자금을 제대로 적지 않은 의원 가운데 '고액'의원을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자금 문제가 올초에도 일본 정국을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긴박의 일년, 정상 외교 나설 것


기시다 총리는 특히 올해를 '긴박의 일년'으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만의 리더십 발휘해 정상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이 10~20%를 오가는데, 낮은 지지율 속에서도 가장 자신있는 '외교'로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올해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지 주목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경제에 대해 “올해는 일본 경제를 가려왔던 디플레이션 심리와 비용 절감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경제침체에서 올해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면서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발언도 했는데 지난해를 뛰어넘는 임금 인상을 요청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화답일까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 이온은 아르바이트 직원 4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요. 시급을 무려 7%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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