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기술 리더십 없으면 시장 승자 못 돼”
에코프로가 올해 미드니켈·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위축된 이차전지 시장에서 중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기술을 개발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1일 신년사에서 “에코프로는 차별화된 하이니켈 기술과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원료 확보, 원재료 생산, 재활용 등 양극재 생산의 모든 과정을 그룹 내 계열사들이 담당·협력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조 경쟁력의 뒷받침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하이니켈 기술을 보다 고도화시키고, 미드니켈과 LFP 기술은 더욱 발전 시켜 ‘기술 쿠데타’를 일으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크게 니켈·코발트·망간 등이 들어가는 ‘삼원계’와 인산철이 들어가는 ‘LFP’로 나뉜다. 에코프로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그동안 삼원계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함량을 80~90% 수준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주력했다. 양극재 속 니켈 비중이 클수록 에너지 밀도가 증가해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다만 공정 난도가 높고 배터리 가격도 비싼 편이다.
반면 삼원계 양극재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은 니켈 함량이 40~60%인 미드니켈이나, LFP 양극재를 공략했다. 에너지 밀도는 하이니켈 양극재보다 낮은 편이지만,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중저가 전기차에 주로 탑재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경기침체 우려, 고금리 등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값싼 배터리를 장착한 ‘반값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드니켈·LFP 양극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송 대표는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준비된 회사 그리고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객 다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에코프로라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며 “더욱 정교한 나침반과 지도로 반드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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