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지방금융지주 감독강화…맞춤형 내부통제 마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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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검사·감독을 강화한다.
지방금융지주는 특성상 일반 금융지주보다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하고 금융사고 대응 시스템도 부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감원은 지방금융 특성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들이 지방은행들의 내부통제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BNK·DGB·JB금융에 대한 검사·점검에 돌입했고 최근 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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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금융지주와 달리 조직문화 폐쇄적이고 감시·견제 부족한 탓
금융당국, 지방금융지주·지방은행 특성에 맞는 대책 검토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검사·감독을 강화한다. 지방금융지주는 특성상 일반 금융지주보다 내부통제 관리가 미흡하고 금융사고 대응 시스템도 부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감원은 지방금융 특성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부터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감독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방금융이 보유한 특성에 초점을 두고 감독·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금감원의 감독 기조 변화는 지난해 하반기에 연쇄적으로 일어난 지방은행들의 대규모 금융사고 때문이다.
올해 8월에는 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담당하던 한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당초 횡령 규모는 562억원 가량이었으나, 최근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횡령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했다. 국내 금융시장 역사상 최대치다.
대구은행 역시 직원들이 고객 몰래 1000여개의 계좌를 불법적으로 개설한 사실이 금감원 점검을 통해 적발됐다. 직원들이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깡통계좌'를 개설한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방금융지주들이 지방은행들의 내부통제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BNK·DGB·JB금융에 대한 검사·점검에 돌입했고 최근 이를 마무리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금감원은 올해 본격적으로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은행 차원의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했으나, 지방금융의 특성에 맞춘 개선방안을 따로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 내부에서는 지방금융지주의 부실한 내부통제에 문제의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금융당국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에서는 이에 역행하는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여기에다 지방은행들은 금융사고를 금융당국에 제때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금융권은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조직·자산의 규모가 작고 지역별로 고립돼 있어 상대적으로 감시와 견제가 부족하다고 본다.
외부 출신보다 해당 지역 출신들의 비중이 높아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조성되고, 내부통제 역시 허술해져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향후 금감원이 내놓을 지방은행 금융사고 대책에도 이러한 내용들이 모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금융 특성을 고려해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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