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지지율 도로 하방압력…한동훈 효과 김건희 특검·인사 잡음에 상쇄?

한기호 2024. 1.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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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2월4주차 尹지지율 주간집계…긍정 3주 만 반등한 37.2%, 부정 59.6%
일간집계는 韓 비대위원장 발표후 고점, 용산-야당 김건희 특검법 공방속 '하락'
일부 비대위원 막말전력도 논란…민주 43.6% 국힘 38.1% 격차 도로 늘기도
지난 2023년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 취임인사차 내방한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쪽을 보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023년 12월4주차 주간집계 기준으론 소폭 상승했지만 일간집계 기준(12월 27~29일)으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리얼미터 홈페이지 자료>
리얼미터의 2023년 12월4주차 정당지지도 집계 결과 '주간 변화' 그래프.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리얼미터 홈페이지 자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2023년 마지막 주에도 탄력을 받지 못했다. 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효과가 점쳐졌지만 거대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단독처리와 대통령실의 즉각 거부권 행사 발표로 이어진 정쟁, 일부 비대위원 지명자의 막말 논란에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024년 첫날(1일) 공표한 12월4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해 12월 26~29일·전국 성인남녀 20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무선 97% 유선 3% 전화RDD ARS방식·응답률 3.0%·자세한 사항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대비 0.9%포인트 반등한 37.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2%포인트 내린 59.6%다.

이는 정당지지율 설문이 포함되지 않은 대통령 국정평가다. 지난 한 해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다섯째 주 기준 42%까지 올랐으나, 하반기 30%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이번 주간집계에서 국정지지도는 권역별 인천·경기(32.2%→38.6%), 서울(33.0%→36.3%) 등 수도권에서 오르고 대전·세종·충청(40.3%→32.7%), 부산·울산·경남(45.3%→40.2%), 광주·전라(17.1%→14.7%)에서 내렸다.

성별로 여성에서 1.8%포인트 올랐(37.3%→39.1%)고 연령대별 40대(22.3→29.3%)에서 비교적 크게 상승했지만 부정평가가 69.3%로 7할에 달했다. 국정지지율은 30대(29.7%→33.6%)에서도 소폭 상승했지만 50대(32.8%→29.9%)와 70대 이상(56.7%→54.9%), 60대(50.1%→49.1%) 등 장·노년층에선 내렸다. 이념성향 보수층(59.9%→61.3%), 중도층(32.8%→34.0%)에선 소폭 올랐다.

다만 일간집계에선 지지율 하방압력이 보였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천을 발표(12월21일)하기 전후 긍정평가는 20일 33.0%까지 내렸다가 22일 39.7%로 급반등했다. 하지만 이번주 27일 37.8%(부정 58.6%), 28일 긍정 35.9%(부정 60.8%) 순으로 내렸다가 29일 36.6%(부정 60.6%)로 횡보했다. 한 비대위원장 취임 전날(25일) 대통령실과 여당은 비공개 고위당정협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절대 반대'를 못박았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수사·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추가 특검법(이른바 50억 클럽 특검법), 2010~2012년 무렵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특검법을 단독 의결했다. 소위 '쌍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 10분 만에 대통령실은 대통령 거부권(법률안 재의요구권) 행사 방침을 내 충돌했다.

28일엔 한 비대위원장이 인선한 지명직 비대위원 8인 인선이 발표됐는데, 29일 비대위원 인선안이 통과하기까지 일부 위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제기됐다. 극좌파 586 운동권 출신에서 보수로 전향한 시민운동가 민경우 당시 비대위원은 유튜브 활동으로 남아있던 노년세대 비하성 발언, 반일(反日)영화를 "주사파 식"으로 맹비판한 발언 등이 28~29일 보도됐다. 30일 그는 비대위원직을 내려놨다.

리얼미터가 이날 함께 공표한 정당지지도 조사(지난 28~29일·성인남녀 100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97% 유선 3% 전화RDD ARS방식·응답률 2.9%·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국민의힘은 2주 전 36.7%까지 내렸다가 39.0%로 반등했고, 이번주 0.9%포인트 내린 38.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44.7→41.6→43.6%로 하락 후 반등했다. 정의당은 1.5%포인트 내린 1.6%, 무당층은 11.2%로 각각 집계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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