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 수출 5.6%↑ 전망…"가계부채 불확실성"

세종=최민경 기자 2024. 1.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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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을 2%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통신기술) 경기 회복에 힘입어 5.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은 "올해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당분간 우리 경제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결국 올해 경제 회복의 관건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내수의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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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을 2%로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통신기술) 경기 회복에 힘입어 5.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변수가 되는 가운데 국내 가계부채 문제 역시 경제 불확실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1일 ''새해 한국경제에 바란다'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연간 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보다 소폭 낮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로 예측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대비 1.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수출입은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 부진 기저효과로 내년 수출은 5.6% 증가하고 수입은 0.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265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가 견조한 수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수출 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와 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경제의 대외적 변수로 △이스라엘-하마스 교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인플레이션 안정화 여부 △주요국들의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 억제 정도 △미국 대선 등 주요국들의 정치 이벤트 등을 꼽았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현실화를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주요국의 경제 전망도 내놨다. 미국의 경우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요 억제가 본격화돼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일본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과 기시다 정부의 감세 정책 등의 영향에 따라 성장 둔화 정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유럽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내수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역내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외수 약세로 대내외 성장 여건이 약해지고 있다.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성장률의 하락이 예상된다.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은 "올해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당분간 우리 경제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결국 올해 경제 회복의 관건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내수의 반응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진작은 통화정책의 다른 한편에 자리 잡은 재정정책의 역할에 기대야 한다"면서도 "재정 이슈를 고려할 때 선별적 정책 대응이 적합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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