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신원식, 친일 매국 역사인식 벗겠단 결의 보여야"

1일 성명 통해 정신전력교재 '독도논란' 비판
"신원식 과거 발언 친일적…편향된 역사인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1.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구성한 단체인 광복회는 1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친일 매국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를 국민에게 먼저 보여주고 장관직을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지침서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중인 지역으로 서술하고 한반도 지도들에 독도를 누락한 최근 사건에 대해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광복회는 "우리는 국방부 장관의 자세에 대해 우려한다"며 "장관은 독도가 분쟁지역이라 믿는데 대통령의 질책으로 겉치레로 수정할 뿐이라고 우리는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장관의 과거 발언을 보면 친일적인 게 확연히 드러난다"며 "신 장관은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정체성, 역사인식에서 광복회가 용납할 수 없는 언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신 장관이 과거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느냐" 등 발언을 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동은 우연히 일어난 실수가 아니라 독도는 일본에게 내줘도 좋다는 장관의 인식과 역사관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문제의 정신전력 교재는 장관의 편향된 역사인식, 전문성이 결여되고 편파적인 군 인사들만의 '밀실 집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군 인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각계의 민간 전문가와 안보 국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민이 동의하는 교재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전력 교재를 두고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윤석열 대통령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결국 국방부는 교재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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