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건강하고 무사하길" 대구 곳곳 해맞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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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甲辰年) '청룡의 해' 새해를 맞은 1일 대구 곳곳에는 첫 태양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7시께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는 새해 소망을 염원하는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7시가 되자 귀마개와 목도리, 장갑, 담요 등으로 추위에 대비해 몸을 꽁꽁 싸맨 시민들이 하나둘 수성못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새해를 맞아 바람을 가르며 수성못 일대를 달리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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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날씨에 해 늦게 떠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청룡의 해' 새해를 맞은 1일 대구 곳곳에는 첫 태양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7시께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는 새해 소망을 염원하는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는 공원 곳곳에 교통대책반, 현장질서계도반 등 안전요원과 공무원을 배치해 시민들의 질서를 정리했다. 추운 날씨에도 행사를 찾은 해맞이객을 위해 따뜻한 차와 떡국을 제공했다.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두꺼운 잠바, 장갑, 귀마개, 목도리 등을 착용한 시민들은 경쾌한 풍악 소리를 들으며 갑진년 첫 일출을 기다렸다.
하지만 구름이 많은 날씨에 일출 예상 시간인 오전 7시36분이 다가왔음에도 해는 보이지 않았다. "에이 오늘 해 보기는 글렀네", "내년에 다시 보자" 등을 외치며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도 많았다.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해가 뜨지 않자 시민들은 흐린 하늘을 보며 기도하거나 덕담을 건넸다.
효목동 주민 김상현(43)씨는 "지난해는 코로나로부터 해방된 희망찬 한해였다"며 "올해도 크게 바랄 것 없이 가족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김선영(28·여)씨는 "작년 하반기 은행 입사 면접 최종에서 떨어져 우울하게 보냈다"며 "올해는 꼭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오전 8시 "오늘 행사는 마무리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흐르자 그제야 구름 사이로 붉은 태양이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뜬다 뜬다"하는 탄성과 함께 일제히 핸드폰, 카메라 등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해맞이다리 위로 뜬 올해 첫 해는 빠르게 올라 감상 시간을 오래 주지 않았다. 늦은 만큼 강렬한 빛을 내뿜는 태양을 보며 가족, 친구, 연인 등은 "올해도 잘 부탁해, "만수무강하세요", "예쁜 아기 낳아" 등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다.
같은 날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오전 7시가 되자 귀마개와 목도리, 장갑, 담요 등으로 추위에 대비해 몸을 꽁꽁 싸맨 시민들이 하나둘 수성못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새해를 맞아 바람을 가르며 수성못 일대를 달리는 시민도 있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 친구 2명과 수성못을 찾아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을지 구상하고 있던 이모씨(27)는 "올해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해돋이를 보고 싶다"며 웃었다.
아내와 함께 온 김은수(40)씨는 "새해에는 계획한 일들을 모두 이뤘으면 좋겠고 가족 모두 건강히 지내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남구 앞산 전망대에 올라 해돋이를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일출 시각이 지났지만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없자 일부 시민들은 고개를 돌려 저무는 달을 촬영하기도 했다.
오전 8시 비교적 늦은 시간에 뜨는 해를 볼 수 있었던 해맞이객들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오 뜬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너무 이쁘다"라는 탄성을 자아내며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 채 새해를 보며 간절히 소원을 비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수성못 일대 등에서 걷는다는 김정수(60)씨는 "오늘 아침 공기가 더욱 상쾌하게 느껴진다"며 "여기에 모인 모든 시민이 올 한해 목표한 바를 성취하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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