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의 심각한 위협···강한 힘이 진짜 평화”

박은경 기자 2024. 1.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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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북한 도발적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일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완전히 분쇄하자”고 강조했다. 북한이 전날 공개한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신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은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는 등 대한민국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군은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겠다”며 “말과 종이, 헛된 망상이 아닌 오직 ‘강한 힘’을 갖췄을 때 ‘진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결론을 통해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을 밝힌데 대해서도 “북한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신 장관은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인류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강한 응징력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하고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했다. 신 장관은 이어 수도 방어를 책임지는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청룡부대’라고도 불리는 해병대 제2사단의 예하 부대는 인천, 김포, 강화도 부속도서에 주둔하고 있다. 신 장관은 최전방 관측소(OP)에서 “적이 도발하면 무적 해병답게 ‘즉·강·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처절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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