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년만 새해맞이 불꽃놀이 48만명 운집…"경제 나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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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5년 만에 개최한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에 48만명이 운집했다.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홍콩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역대 최대, 최장 규모라고 홍콩 관광청은 설명했다.
전날 홍콩의 낮 기온이 25.7도를 기록하며 139년 만에 가장 더운 12월 31일을 맞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불꽃놀이 관람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정오께부터 빅토리아 하버로 몰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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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5년 만에 개최한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에 48만명이 운집했다.
1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이날 0시(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하버 상공에서는 12분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홍콩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역대 최대, 최장 규모라고 홍콩 관광청은 설명했다.
경찰은 불꽃놀이 관람을 위해 47만9천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전날 홍콩의 낮 기온이 25.7도를 기록하며 139년 만에 가장 더운 12월 31일을 맞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불꽃놀이 관람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정오께부터 빅토리아 하버로 몰려나왔다.
5년 만에 재개된 홍콩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큰 관심을 받았지만, 홍콩 관광업계의 회복은 더디다.
중국 경제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속 홍콩을 찾는 여행객의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방문객들의 씀씀이도 많이 줄어 특히 현지 식당업계는 울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2월 30일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19만4천930명으로 2018년 같은 날의 66%, 2017년 같은 날의 72% 수준에 머물렀다. 방문객의 77%는 중국 본토에서 왔다.
지난해 홍콩달러 강세와 경제 둔화 속 많은 홍콩 주민은 주말이나 연휴에 홍콩과 맞닿은 중국 선전으로 넘어갔다. 홍콩과 비교해 물가가 3분의 1 수준인 선전에서 먹고 놀며 가성비 좋은 여행을 한 것이다.
반면 홍콩 관광업계의 '큰손'인 중국 본토 여행객들은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홍콩에 와서도 저렴한 식당을 찾거나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대신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며 씀씀이를 팍 줄였다.
사이먼 웡 홍콩요식업협회 회장은 지난 12월 31일 새해 전야 홍콩 요식업계 매출이 3억8천만홍콩달러(약 632억원) 규모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했던 2022년 12월 31일보다도 4천만홍콩달러(약 67억원) 작은 규모다.
홍콩 번화가 완차이에서 태국 식당을 운영하는 웡케이잉(50) 씨는 SCMP에 "완차이에 40년 이상 살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 지역이 사람이 없는 '유령 마을'처럼 된 것은 처음 본다"며 "얼마나 더 식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장 큰 문제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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