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빛 훈련’ [청계천 옆 사진관]
송은석 기자 2024. 1. 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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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트지 않은 28일 새벽, 충북 진천 선수촌 운동장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공개하는 날이었다.
유행가에 맞춘 가벼운 아침 체조가 끝나자 선수들의 끝없는 조깅이 시작됐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선 유도, 레슬링 선수들이 수직 밧줄 타기 훈련을 위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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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 트지 않은 28일 새벽, 충북 진천 선수촌 운동장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공개하는 날이었다. 어두워서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취재진의 카메라는 부지런히 선수들을 좇기 시작했다. 유행가에 맞춘 가벼운 아침 체조가 끝나자 선수들의 끝없는 조깅이 시작됐다. 경보로 몸을 푸는 선수들 사이에 있는 힘을 다해 뛰는 선수들이 돋보였다.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었다. 겨울임에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던 유도 선수들의 전력 질주는 기자들이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도 계속됐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선 유도, 레슬링 선수들이 수직 밧줄 타기 훈련을 위해 모여 있었다. 카메라에 몰린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옷을 입고 있던 선수들은 취재진의 요청에 상의를 탈의했다. 그러자 갑옷 같은 근육이 드러났다. 온 힘을 다해 맨손으로 중력을 거스르며 천장까지 오르는 모습은 진귀한 광경이다. 밧줄 타기를 통해 선수들은 팔 힘뿐만이 아니라 악력까지 키울 수 있다.
다음 취재는 수영장이었다. 촉박한 훈련 공개 시간에 맞춰 급하게 실내로 들어가자 아차! 습기에 렌즈가 뿌옇게 흐려졌다. 급한 김에 옷으로 렌즈를 틈틈이 문질러가며 촬영한다.
이날 취재진은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선수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황 선수는 킥 판에 몸을 의지한 채 가볍게 몸을 풀었다. 황 선수는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식사를 마치고 나서야 금빛 태양이 훈련소 유리창에 반사돼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다가올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목에 걸 메달 같았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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