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지선 "안정 속 기회 창출… 통념 버리고 새 시각으로 변화모색"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나가자"라고 주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일 1만5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할 온라인 시무식에 앞서 정 회장의 이 같은 신년 메시지를 1일 공개했다.

정 회장은 "새해에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며, 안정 속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둔화,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한 비전에 대한 정 회장의 고민이 엿보인다.

그는 미래를 대비할 성장 메커니즘은 창발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성장 기회 창출과 고객 가치 중심의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며 "계열사별로 처해있는 사업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비전 2030'도 재차 언급하며 "고정된 계획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재설계하다 보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혁신을 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고객과 고객사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협력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계열사 간 협력은 물론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만큼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신년 메시지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1만5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무식에서 공유될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