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홍해서 예멘 후티 선박 3척 침몰, 반군 10명 사망"

신기림 기자 2024. 1. 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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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무장 세력이 끄는 선박 3척을 침몰시키고 무장군 10명을 사살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11월부터 홍해에서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주요 해운 회사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아프리카의 희망봉 주변 항로를 택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31일 호세인 아미랍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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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헬리콥터 격퇴 중 소형보트 4척 중 3척 침몰
싱가포르 국적인 머스크 항저우호 공격 받아 대응
머스크의 컨테이너 선박. 해운 대기업 머스크는 2023년 12월 31일 예멘 반군이 자사 상선 중 한 척을 공격한 후 홍해의 주요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을 48시간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해군의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무장 세력이 끄는 선박 3척을 침몰시키고 무장군 10명을 사살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해전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발생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밝혔다.

후티 무장세력은 싱가포르 국적인 덴마크 해운 머스크 항정우호를 향해 대함 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고 공격하며 승선을 시도했다. 한 발은 미군에 의해 격추되었고 다른 한 발은 머스크 항저우에 명중했다고 AFP는 전했다.

USS 아이젠하워호와 USS 그래블리호의 헬리콥터가 구조 요청을 받은 후 선박 보안팀과 함께 공격자들을 격퇴했다고 CENTCOM은 밝혔다.

반군은 미군 헬기에 발포했고, 미군 헬기는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사격"하여 배에서 20미터 이내에 접근한 소형 보트 4척 중 3척을 침몰시켰다고 CENTCOM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세 척의 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사망했고, 네 번째 배는 그 지역을 빠져나갔다고 CENTCOM은 덧붙였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배의 선원들이 경고 신호를 무시했기 때문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후티 해군 장병 10명이 홍해에서 미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 및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공격 이후 48시간 동안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항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교전이 지역으로 확전할 위험을 보여준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11월부터 홍해에서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주요 해운 회사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아프리카의 희망봉 주변 항로를 택하고 있다.

홍해는 전 세계 무역의 약 12%를 처리하고 아시아와 유럽 간 상품 이동에 필수적인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의 진입 지점이다.

이에 미국은 12월 19일 예멘 인근 홍해 해역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20개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며 '번영 가디언 작전'을 개시했다.

세계 최대 화물 운송업체 중 하나인 머스크는 12월 24일 홍해 항해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격은 계속되고 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은 거의 절반이 공개적으로 존재를 선언하지 않는 등 연합군에 참여하기를 꺼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승선 작전이 실패한 것은 머스크 항저우 호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이었다. 싱가포르에서 컨테이너 1만4000개를 싣고 가던 이 선박은 30일 예멘 알 호데이다에서 남서쪽으로 약 55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머스크 항저우 호의 승무원은 안전하며 선박에 화재 징후는 없었고 수에즈 운하를 향해 북쪽으로 계속 항해 중이라고 해운사는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 안보 대변인은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선제 공격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이 어떤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커비 대변인은 "후티 반군에게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고, 이 지역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도 사적으로도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31일 호세인 아미랍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장관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 X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후티 반군에 대한 오랜 지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공격을 막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공격이 "무고한 생명과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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