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분위기 뒤숭숭...시진핑, 신년사서 '어려운 고백'
2023년은 중국의 일상회복 원년이자, 시진핑 집권 3기 원년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작년 12월 29일 국정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 신년 다과회에서 연초에 세웠던 5% 성장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YTN 취재진이 직접 만나 본 베이징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베이징 주민 : 그건 숫자일 뿐입니다. 실제 서민들의 솔직한 느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베이징 주민 : 새해에도 별다른 전망이란 게 없어요. 매년 좋아지길 바라지만, 실제 어떨진 알 수 없죠. 덜 헤매길 바랍시다.]
최악의 청년 실업과 부동산 위기 속에 내수도 침체해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분리 압박 탓에 수출도 예전만 못하고, 해외 자본 이탈 현상도 뚜렷합니다.
시진핑 집권 3기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3중전회'도 이례적으로 해를 넘겼는데, 그만큼 새해 경제도 녹록지 않을 거란 신호로 읽힙니다.
시 주석도 신년사에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일부 기업은 경영 압력에 직면해 있고, 일부 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진핑 주석은 신년사에서 지금 세계에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곳들이 있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에서도 전쟁이 터진 가운데 새해 대선을 앞둔 미국과 경제 살리기가 시급한 중국의 선택은 '전술적 화해'였습니다.
그러나 '전략적 대결' 구도엔 변화가 없습니다.
일극 체제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다극 체제를 추구하는 중국 사이의 힘겨루기가 수십 년 이상 장기화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을 대표로 한 양대 진영이 전 세계 공급망을 반분할 경우 무역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이른바 '신냉전 기류'가 뚜렷해질수록 핵을 쥔 북한의 운신 폭이 넓어지면서 한반도 문제 해법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ㅣ강정규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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