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대규모 방산계약, 연말에 몰리는 까닭은

강미선 2024. 1. 1.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초와 달리 연말은 방산업체들의 수주 계약이 제일 많이 몰린다.

수주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사업 부서뿐 아니라 공시 담당 부서들 모두 쉴 틈 없이 바쁜 달이다.

1일 기준 국내 방산업체가 공시한 지난달 12월 공급계약 체결 건을 보면 한화시스템 8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건, LIG넥스원 6건, KAI 3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국방부에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원 규모의 본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초와 달리 연말은 방산업체들의 수주 계약이 제일 많이 몰린다. 수주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사업 부서뿐 아니라 공시 담당 부서들 모두 쉴 틈 없이 바쁜 달이다.

1일 기준 국내 방산업체가 공시한 지난달 12월 공급계약 체결 건을 보면 한화시스템 8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건, LIG넥스원 6건, KAI 3건이다. 제일 많은 수주계약 건을 공시한 한화시스템의 수주계약 액수 총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7.1%에 달한다. 공시된 LIG넥스원의 12월 총 수주계약액은 1조623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의 68.1%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2월 계약한 1건의 계약만 약 3조4475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매출액의 5% 이상인 계약만 의무공시 대상이라 실제 12월에 맺어진 계약은 이보다 더 많다"며 "계약국인 상대국 정부가 한국거래소에 국가 기밀과 보안상의 이유로 공시 보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말에 조 단위 굵직한 계약들이 다 몰리는 이유는 해당연도 12월 말 기준까지로 돼 있는 국방예산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1년 안으로 빨리 계약을 처리할 수 있으나 방산업계 계약 구조상 이는 어렵다. 1월 초부터 업체 선정 공고를 한다 해도 심의까지 짧게는 3개월 보통 6개월 정도 걸린다. 이 사이 유찰, 업체들의 이의제기, 국회 보고 등으로 시간이 더 길어지면 10~12월까지 가는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늦어서 부랴부랴 12월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방산업체들이 방사청과 사업 계약을 연초부터 진행한다고 해도 연말 계약까지 사실 빠듯하다"며 "연내 계약 못하는 경우 정부는 국방 예산을 우선 집행되고 있는 기존 사업에 좀 더 할당하는 '전용'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