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유이에게 장가 가고 싶어"..'연기대상' 빛낸 ★ 어록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2023 KBS 연기대상’을 수놓은 스타들의 말을 무엇이 있을까.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장성규, 설인아, 로운의 진행으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는 최수종이 4번째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대상은 최수종이 품에 안았고, ‘고려 거란 전쟁’과 ‘오아시스’는 나란히 7관왕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수많은 스타들이 가져간 트로피. 그만큼 빛나는 어록도 눈에 띄기 마련이다.
▲ ‘신인상’ 서지혜→‘우수상’ 장동윤, ‘배우 자질’ 의심했던 ★들
신인상을 수상한 서지혜. 그는 “이 자리에 서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거나 자신을 사랑하거나 당당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내 자신에게는 누구보다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게 하는 게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번 저 자신을 채찍질했다. 배우 할 자격이 있는건가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 고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힘들게 버텨왔던 제 자신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자신을 의심했던 지난날을 신인상으로 털어냈다.
‘오아시스’로 인기상, 베스트커플상,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을 수상한 설인아. 그는 “절대 가벼운 상이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받으면 기분이 좋은 상이겠구나 싶었다. 받는 분들을 보며 부러웠는데 막상 받고 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눈물이 나는 만큼 너무 기쁜 상이고, 은근히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는데 이 상으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을 수상한 장동윤 또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기에는 부족하고 끼도 없고 정말 때로는 내세울 것 없는 형편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이 직업을 하고 있는 건 저 혼자 잘먹고 잘살고자 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도 연기하겠다”고 말했고, 우수상 장편드라마 여자 부문을 수상한 백진희도 “당당히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자책한 것 같다. 이 상의 무게 만큼 노력하고 배워서 정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 故이선균 애도한 이원종, 말 아낀 이상엽
故이선균이 세상을 떠난 지 6일이 지났지만 동료 배우들의 추모는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받은 이원종은 “영화를 같이 찍은 후배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전한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작품 하면서 지치거나 힘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늘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제작진, 스태프, 같이 연기한 배우 분들, 팬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 그 분들에게 더 힘이 되고 격려를 줄 수 있는 그런 그릇의 사람,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부디”라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내 하려던 말을 삼키고 붉어진 눈시울로 “행복하십시오”라고 수상 소감을 맺었다.
▲ “치킨 시켜놔!” 남상지→“기도하고 있을 희라 씨” 최수종, ♥에게 전한 감사함
우수상 일일드라마 여자 부문을 수상한 남상지. 그는 지난해 결혼에 골인한 새댁이기도 하다. 남상지는 “늘 저에게 영감이 되어주고 옆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이치윤,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남편을 언급했고, 곧바로 “치킨 시켜놔”라며 귀여운 애교로 미소를 선사했다.
대상을 받은 최수종. 그는 “감사하다. 제가 따라가고 싶은 배우이자 인품을 가지신 존경하는 임동진 선생님으로부터 상을 받으니 감사하다. 상복이 많냐고 그러는데 저 대상 4번째 수상이다.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당연한 것 하나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할 하희라, 누나, 매형 가족들에게 전부 감사하다”고 말했다.
▲ “효심이한테 장가 가고 싶습니다” 하준, 플러팅 장인
유이와 함께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하준. 그는 “실제로도 플러팅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인정했고, 유이 또한 “항상 밥 먹었냐고 물어봐주고, 손톱 약도 발라준다. 대사 맞출 때 우리는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대사를 더 위주로 맞추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낼 때 ‘이 오빠가 내게 플러팅을 하나’ 싶을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도 마무리 포즈를 요청 받기 전 하준은 “포즈를 하기 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 저 효심이에게 꼭 장가 가고 싶다. 우리 효심이 많이 사랑해주시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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