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응원한다' 우간다 소년의 메이저리거 꿈, 진흙탕에서 벽돌과 달걀로 야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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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야구 소년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야구 불모지라 불리는 아프리카, 그중에서도 우간다에서 세미 프로 수준의 훈련을 하는 소년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도 못했지만, 인터넷과 야구 중계 영상을 통해 스스로 훈련 방법을 공부했고 그의 포수 수비 동작은 꽤 수준급이다.
체계적인 훈련이 그를 진짜 야구선수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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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간다 야구 소년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19세 소년이 있다. 카숨바 데니스(19)는 SNS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야구 소년이다. 그는 2년 전부터 자신의 SNS에 우간다에서 야구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찍어 공유했다.
그는 집안, 집 근처 공터, 공원에서 간단한 포수 장비와 배트를 들고 타격 훈련과 포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잔디밭이나 다져진 운동장이 없는 자연 그대로 흙 바닥이다. 비가 내리면 물 웅덩이가 생기는 진흙탕으로 변하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훈련하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SNS 세상에서 그는 조금씩 유명해졌다. 야구 불모지라 불리는 아프리카, 그중에서도 우간다에서 세미 프로 수준의 훈련을 하는 소년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도 못했지만, 인터넷과 야구 중계 영상을 통해 스스로 훈련 방법을 공부했고 그의 포수 수비 동작은 꽤 수준급이다. 조금씩 유명해진 카숨바는 일본과 미국의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다.
그는 2023년 6월 미국 MLB드래프트리그에서 뛰는 행운을 얻었다. MLB 사무국이 2021년부터 신설한 MLB드래프트리그는 총 6개팀으로 나눠 6월초~7월초 30경기, 신인 드래프트 이후 50경기를 치른다. 특히 6~7월에 치르는 30경기는 MLB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싶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카숨바는 매릴랜드주의 프레드릭을 연고로 하는 팀 '프레드릭 키스' 소속으로 30경기를 뛰었다.
미국 애틀랜타주의 변호사 조슈아 윌리엄스가 SNS에서 카숨바의 훈련 영상을 보고 추천했고, 메이저리그행에 한걸음 다가서는 기회가 생겼다. 'AP통신'도 카숨바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카숨바는 할머니 손에 자랐으며, 할머니와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서 야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카숨바를 처음 보고, 플로리다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해 야구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불발됐다. 하지만 MLB의 도움으로 드래프트 리그 참가 길이 열리면서 이번에는 비자 발급에도 성공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카숨바는 우간다에서 야구 대표팀까지 했지만,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그는 드래프트리그에서 19타수 무안타 15삼진을 기록했고, 포수로서도 폭투를 연달아 허용하는 등 실수연발이었다. 하지만 송구와 타격은 훨씬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훈련이 그를 진짜 야구선수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는 우간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미국에 돌아가 야구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영상을 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카숨바의 SNS를 팔로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숨바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 좋은 투수들과 경기를 하고, 좋은 코치님들을 얻었다. 다음 시즌에도 미국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야구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메이저기거를 향한 한 야구 소년의 꿈이 영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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