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뜨거운 2023년 마무리'…이젠 '아시안컵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3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뜨겁게 달군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새해를 맞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공격 듀오'로 변신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한국시간으로 2023년 12월 31일과 2024년 1월 1일에 걸쳐 치러진 EPL 20라운드 일정을 통해 2023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제 손흥민과 황희찬은 축구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시안컵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개막해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펼쳐진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두말 할 것 없이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자원이다.
둘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선발한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공격자원으로는 최근 가장 뛰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한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EPL 20라운드에서도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먼저 황희찬이 지난달 31일 에버턴과 2023-2023 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3호 도움을 신고하며 소속팀인 울버햄프턴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직전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던 황희찬의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황희찬은 에버턴을 상대로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날렸고, 후반 27분에는 골 맛을 보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아쉽게 2경기 연속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로 EPL 진출 이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월드 클래스급' 공격수로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공식전 21경기(EPL 20경기)에 출전해 11골(리그컵 1골 포함) 3도움으로 빅리그 진출 3시즌 만에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과감한 돌파로 '황소'라는 별명을 얻은 황희찬은 상대적으로 득점 마무리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약점을 훌훌 털어버리고 EPL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자리매김 중이다.
황희찬은 20라운드 현재 EPL 득점 랭킹 6위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14골)과는 4골 차이고, 손흥민(토트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라케(본머스·이상 12골)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골 차다. 득점 5위 제러드 보원(웨스트햄·11골)은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은 2023년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안면 골절상 등의 악재 속에 정규리그 10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0라운드까지 12골을 쏟아내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 1일 새벽 끝난 본머스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12호 골을 터트려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태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와 함께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특유의 '몰아치기 공격포인트' 신공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3골)으로 시즌 첫 득점을 신고한 손흥민은 6∼10라운드 5경기 동안 5골 1도움을 몰아쳤고, 14∼20라운드 7경기에서는 4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화끈하게 2023년을 마무리한 황희찬과 손흥민은 이제 지난해 끌어올린 '골 감각'을 그대로 클린스만호에 이식해 64년 만의 대업 달성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클린스만호는 6일 이라크와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이상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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