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뉴에서 달린다”… 울버햄튼, 7R 맨시티전 이후 홈 8경기 무패→중심에는 ‘황희찬’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최근 홈 경기 성적이 좋다.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다.
울버햄튼은 31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에버튼을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은 전반 25분 막시밀리안 킬먼이 마테우스 쿠냐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8분 쿠냐가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16분엔 크레이그 도슨이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울버햄튼은 3-0 스코어를 유지하며 2023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PL 사무국이 공식 SNS 통해 “울버햄튼이 챔피언(맨체스터 시티)를 뒤집은 이후 몰리뉴(울버햄튼의 홈 경기장)에서 달린다”라며 최근 홈 성적을 소개했다.
사실 울버햄튼의 시즌 초 분위기는 암울했다. 시즌 시작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하기로 상호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유는 의견 차이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를 지휘한 경험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울버햄튼의 소방수로 부임했다. 당시 울버햄튼은 리그 최하위에 위치할 정도로 좋지 않았는데 로페테기 감독이 이를 수습했다.
로페테기 감독 부임 이후 첫 번째 여름 이적 시장을 맞이했으나 제대로 된 영입이 없었다. 오히려 울버햄튼의 재정난 때문에 선수만 나갔다. 주장 후벵 네베스부터 라울 히메네스, 마테우스 누네스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결국 참지 못한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구단은 “우리의 야망은 함께 새 시즌을 치르는 것이었지만 몇몇 주요 주제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었다. 양측은 시즌 개막 전 원만한 계약 종료가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점에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급하게 게리 오닐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후 에버튼과 블랙풀을 상대로 승리하긴 했으나 이후 4경기 동안 1무 3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입스위치 타운에 졌다.
충격패 후 다음 경기는 다름 아닌 ‘PL 디펜딩 챔프’ 맨시티였다. 울버햄튼의 패배가 예상됐으나 오히려 반등 포인트가 됐다. 울버햄튼은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과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맨시티전 이후 홈에서 8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홈 경기 5승 3무를 거두며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3)와 승점이 5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다.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홈 경기 8연속 무패 기간 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튼전부터 10라운드 뉴캐슬전까지 홈 6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는 구단 기록이었다.
활약은 이어졌다. 15라운드 번리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을 향해 영국 매체가 찬사를 보냈다. ‘더선’은 “황희찬은 몰리뉴를 너무 사랑해서 득점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는 이번 시즌 홈에서 7번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희찬은 잠시 몰리뉴를 떠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내년 1월 12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황희찬은 주축 공격수로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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