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최선 다할 것”…키움 잊지 않은 이정후의 다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7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키움)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분들 정말 감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이정후가 새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및 친정팀 키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오프시즌인 지금 저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팬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I‘m currently training hard in the off-season. I will do my best to make SF Giants fans proud). 해피 뉴 이어. 레츠 고 자이언츠(Happy New Year. Let’s go Giants)“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그동안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 준 국내 팬들도 잊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이정후입니다. 2023년이 오늘로써 마무리가 된다. 팬 여러분의 너무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면서 운을 뗀 그는 ”2024년 저는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역사적이고 멋진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 분들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뛸 것이다. 2024년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친정팀인 키움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7년 동안 저를 지지해주시고 믿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분들 정말 감사했다. 잊지 않겠다“며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글을 마쳤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은 뒤 빠르게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빼어난 능력은 물론이고, 피땀 섞인 노력이 더해진 성과였다.
데뷔시즌 신인왕을 받은 이정후는 2018년부터 2022시즌까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시즌에는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2023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성적은 884경기 출전에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이었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정후는 이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2월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67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이러한 대우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앞서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연 평균 7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이정후는 총액과 평균 연봉(1883만 달러)에서 모두 두 선수에 앞선다. 이는 또한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자유계약(FA)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정후는 2014년 7년 1억3000만 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추신수(SSG랜더스)에 이어 역대 총액 2위다. 연평균 금액만 놓고 보면 오히려 이정후(1883만 달러)가 추신수(1857만 달러)보다 더 높다.
역대급 규모의 계약인 만큼 이정후에게 거는 샌프란시스코의 기대는 크다.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지난달 16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이정후 입단식을 통해 “자이언츠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 아주 위대한 날이다. 이정후보다 더 완벽한 영입 목표는 없었다”며 이정후의 기용에 대해서는 “개막전 주전 중견수, 그리고 매일 중견수를 맡기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의 의지도 타오르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나를 선택해줬고 나 또한 이런 역사 깊은 구단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 (메이저리그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잘 준비할 것“이라며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이정후가 빅리그에 순조롭게 정착해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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