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으로 새해 맞이‥다른 하늘엔 포성 속 검은 연기
[930MBC뉴스]
◀ 앵커 ▶
세계 각국에서는 형형색색의 불꽃과 함께 2024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시민들은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했는데요, 세계 곳곳에선 아직도 포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 2, 1‥"
"Happy New Year! 행복한 새해 되길!"
"新年快樂!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버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 높이 솟은 고층 건물과 강 위로 2024년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저마다 '희망'을 품고 시작하는 새해.
전쟁의 포성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이들도,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가장 먼저 '평화'를 되찾길 소망했습니다.
[락차니콘 웡팁(26)/태국] "더 이상의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은 것에 영향을 끼치고 있잖아요. 경제를 포함해서요."
[엘레나/러시아 모스크바] "번영과 사랑, 지구의 평화요. 모든 게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평화예요."
[무나 알-사와프/가자 지구] "2024년에는 폐허가 된 집이라도 돌아가서 텐트를 치고 살고 싶습니다. 2024년에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며 학교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구 한 편의 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드는 중에도, 또 다른 지구 한 편의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해를 넘기기 직전까지 가자지구에선 공습이 계속돼 하루 동안 16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년을 넘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도 미사일 공격이 쏟아졌습니다.
[이리나 니키티나/ 우크라이나 크라비우] "이게 우리의 새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어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의 충성과 국민적 지지를 당부하는 신년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2024의 시작과 함께 "장기간의 전투에 맞게 준비가 되어있다"며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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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wit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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