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이란에 "후티의 홍해 공격 막을 책임 있다" 일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이란 외무장관에게, 이란도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벌이고 있는 공격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어제(현지 시간 31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한 통화에서, 이란이 후티 반군을 오랫동안 지원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런 책임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고 이란 국영매체가 전했습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홍해에서 시온주의(유대인 민족주의 운동) 선박을 막는 것이 이 경제수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스라엘 정권이 가자지구에서 여성과 어린이 대학살과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해당 지역에 불을 지르는 것이 허용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국내외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후티 반군의 모함메드 압둘살람 대변인과 회동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