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려운 상황 깨고 반드시 새 길 찾아가야…새 희망 향해 함께"

민주당 신년 인사회…李 "물가 오르니 아껴 쓰라? 방관자가 하는 말"
홍익표 "어떤 형태든 당 분열 도움 안돼…통합 힘으로 총선 나가는 게 용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깨고 또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새해 덕담으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를 제시,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신년 인사회에서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다. 권력이란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황이 어려우면 그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물가가 올랐으니 아껴 쓰라, 난방비가 부담되면 덜 쓰라는 것은 대책이 아닌 방관자가 하는 말"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는 "청룡의 힘으로 평화의 위기,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다 털어내고 새로운 희망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힘 있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격변의 새해에 청룡의 기세로 반드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젖 먹던 힘까지 꼭 승리하자는 똘똘 뭉치잔 구호를 외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 민주당의 희망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며 "그러기 위해선 통합과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형태든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 된 힘으로, 통합된 힘으로 총선에 나아가는 게 용기 있는 태도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신년인사회 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