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통일은 역사적 필연" 총통 선거 앞두고 노골적 개입

박형기 기자 정윤영 기자 2024. 1.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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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언급, 2주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시 주석은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을 통일할 것이란 위협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으로 대만과 통일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조국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언급한 것은 친중적 국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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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중국과 대만의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언급, 2주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다.

시 주석은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을 통일할 것이란 위협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공식 영문 번역본에는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더욱 강력한 문구가 사용됐다.

그는 "대만해협 양안의 동포들은 공동의 목적의식을 갖고 중화민족 부흥의 영광을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양안 인민은 한 가족"이라며 "중화민족의 지속적인 번영을 공동으로 촉진하기 위해 양측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직접적으로 대만과 통일을 언급하지는 않은 것. 그러나 올해는 대만과의 통일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대만의 총통 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 총통 선거는 1월 13일 치러지며, 현재 집권 민진당 후보와 제1 야당 국민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루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데 비해 국민당은 중국과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조국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언급한 것은 친중적 국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만약 친중적 국민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당은 양안 긴장 완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만을 대중 견제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미국의 대중 정책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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