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임시완도 믿은 김동준, '연기력 논란' 딛고 일어선 현종 [Oh!쎈 레터]
[OSEN=장우영 기자] ‘고려 거란 전쟁’에서 ‘옥의 티’라고 지적을 받으며 마음 고생 했을 김동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이뤄낸 성과인 만큼 뿌듯해도 될 김동준이지만, 오히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말하며 다음을 더 기대케 했다.
김동준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 등을 수상했다.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고려 거란 전쟁’을 선택한 김동준은 첫 대하드라마라는 부담감에 휩싸일 법도 하지만 궁에서 쫓겨나 절에서 살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대량원군의 모습부터 강조(이원종)의 정변으로 하루 아침에 고려의 황제가 된 현종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극 초반 김동준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제기되면서 김동준의 발목을 잡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김동준이 대하드라마에 맞지 않는 미스캐스팅”이라고 지적했다. 극이 초반인 만큼 더 진행된 이후 그의 연기력을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연기력 논란’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로 더 퍼지면서 김동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김동준의 연기력 논란에 동료 배우들은 ‘믿음’을 보였다. 이원종은 OSEN과 인터뷰에서 “초반의 연기력 논란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 극 중 현종은 황제수업이 전혀 안 된 철부지 시절을 보내는 장면과 각종 위협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부터 시작해야 해서 연기 콘셉트를 잡다 보니 오해를 받은 듯하다. 동준이는 예전에 작품에서 만났을 때 보다 훨씬 진지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제 곧 완성된 황제로서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제국의 아이들로 호흡을 맞춘 임시완도 OSEN과 인터뷰에서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시청자가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텐데 시기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나면 챙겨보려고 한다”며 “어쨌든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있는 순간,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발전의 과정 속에서 김동준이 ‘고려 거란 전쟁’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때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되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동료들의 믿음,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점점 성장해가는 현종처럼,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고려 거란 전쟁’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최우수상을 받으며 이를 인정 받았다.
김동준은 “‘고려거란전쟁’ 열심히 촬영 중이다. 감독님, 작가님 상 받으신 것 축하하고 감사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고 내년 봄에 촬영이 끝나는데 스태프 분들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촬영했으면 한다. 여러분들 덕분에 현종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올라왔을 때는 최수종 선배님이 계셔서 떨린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홀로 서니까 많이 떨린다. 현종이라는 인물을 준비하고 연기를 하면서 때로는 굉장히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촬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강감찬 장군, 최수종 선배님께서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촬영을 열심히 흐트러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준은 “이 자리를 많이 즐겼다고 생각했다.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낸 영탁과 축하 무대를 같이 해서 좋았고, 베스트 커플상도 받아서 좋았는데 이렇게 무거운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법한 김동준이지만 최우수상으로 입증해내며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김동준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담길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 일 밤 9시 25분, KBS2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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