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南은 교전국" 발언 후 軍 지휘관 소집…"투철한 주적관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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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작년 마지막 날 인민군 주요지휘관들을 만나 한미에 대항하는 군사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12월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고 우리 군대의 2023년도 투쟁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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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무력충돌 가능 기정사실화"…'전투적 과업' 집행 지시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작년 마지막 날 인민군 주요지휘관들을 만나 한미에 대항하는 군사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12월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고 우리 군대의 2023년도 투쟁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무력충돌의 위험이 각일각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위태한 안보 환경과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대결책동의 성격을 다시금 상세히 분석"하고 "이 같은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경상적인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추어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군 지휘관들에게 '막중한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으로 하여 언제든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당 전원회의가 우리 혁명무력 앞에 제시한 전투적 과업들을 철저히 집행 관철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할수록 이를 막아보려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의 단말마적인 책동은 더욱 더 가증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없이 짓부셔버려야하며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반북)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남한을 대한민국이라 재차 언급하며 군대의 역할 강화를 주문한 것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사실상의 '투 코리아'(two Korea) 체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북관계를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화됐다"면서 대남정책의 변화를 선언하고, 유사시 핵무기까지 동원해 남한과 무력 통일을 준비하겠다고 압박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인민군 지휘관들에게 재차 대남 대미 '강 대 강' 메시지와 국방력 강화 기조를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초부터 고강도 도발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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