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새내기] 전 포지션 걸쳐 고른 전력 보강에 힘쓴 단국대

▲홍찬우(낙생고 졸업예정)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국내 아마추어 농구 팀들은 차기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학농구도 마찬가지. 해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하는 만큼 시즌 준비에 앞서 각 팀의 신입생 스카우트에 시선이 쏠린다.

어떤 선수가 어느 대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 학교의 표정이 달라질 정도로 전력 보강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많은 아마농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인 2024년도 신입생 리쿠르팅 결과를 공개한다.

아홉 번째 순서는 단국대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중앙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단국대의 최종 순위는 4위(9승5패). 지난 시즌 돌풍의 주인공 단국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2024년 리빌딩이 필요한 단국대는 전 포지션에 걸쳐 고른 전력 보강에 힘썼다.

▶단국대 입학자 명단
황지민(185cm, G)/김상록(183cm, G)/심준형(188cm, G)/홍찬우(195cm, F)/박야베스(190cm, F)/신현빈(198cm, F)/김민재(195cm, C)

단국대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이두호(수원 KT)와 나성호(안양 정관장)가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다 야전사령관 이경도(서울 SK)까지 프로에 입성했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단국대에 7명의 신입생이 가세했고, 전 포지션에 걸친 고른 영입으로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낙생고 출신의 홍찬우와 황지민은 대학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장신 포워드 홍찬우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기량을 선보인 유망주다. 신장 대비 스피드가 뛰어나고 볼 핸들링도 수준급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돌파와 속공 마무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다만, 야투에 기복이 있어 공격에서 파괴력이 부족한 게 흠이다.

포인트가드 황지민은 어시스트 생산력이 뛰어나다. 이타적인 마인드를 갖춰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능하다. 가드치고 리바운드 가담도 나쁘지 않아 이경도의 이탈로 헐거워진 앞선의 뎁스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카드다.

전주고 3인방 김상록, 박야베스, 신현빈 트리오도 나란히 단국대로 향한다.

그중 김상록과 박야베스는 외곽의 화력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슈팅가드 김상록은 신장은 작지만, 거침없는 외곽슛이 일품이다. 슛 템포가 빠른데다 정확도까지 겸비했다. 게다가 폭발력도 갖추고 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도 지녀 조커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상록과 전주고의 쌍포를 이룬 박야베스는 신장 대비 운동능력이 좋아 타점 높은 공격이 가능하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서는 담대함도 보유했다.  

 

▲신현빈(전주고 졸업예정)

U16 국가대표 출신 신현빈은 장신 선수가 부족한 단국대에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채워줄 수 있는 포워드다. 2m에 가까운 신장에 빠른 발을 이용한 드라이브 인 공격이 강점으로 상황에 따라 활용도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지만, 얇은 프레임과 부족한 파워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동아고 가드 심준형과 제물포고의 언더사이즈 빅맨 김민재도 합격 통보를 받았다.

팀 사정상 센터 포지션을 소화해야만 했던 심준형은 코트의 에너지 레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자원이며 김민재는 묵직함을 앞세워 궂은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사진=임종호 기자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