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아시아 1위 선진국 싱가포르로 떠나는 겨울여행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잘사는 나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나라에 대한 크고 작은 편견 때문인지 싱가포르 여행은 왠지 많은 기회비용이 들듯해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학교에서 배운 싱가포르의 엄격한 사회규범에 관한 인식도 여행지 싱가포르를 낯설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측면들을 뒤집어 생각하면 깨끗한 도심 환경과 안전한 치한은 여행지로서 가장 큰 장점이다. 동서양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미식과 쇼핑의 천국이기도 한 싱가포르는 한국과도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언제든 떠나기 참 좋은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싱가포르 GDP 세계 5위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단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이뤄진 도시국가다. 서울(605㎢)보다 약간 넓은 면적(약 722㎢)에 북쪽은 말레이시아와 조호르 해협을 건너는 다리로 연결돼 있고, 남쪽으로는 말라카 해협 너머 인도네시아가 위치해 있다. 약 600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지만 2023년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만7833달러(약 1억1370만 원)로 세계 5위, 아시아 1위인 부유한 국가다. 싱가포르 국명에서 '싱가'는 인도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사자'를 뜻한다. 그래서 싱가포르 마스코트도 사자 얼굴에 물고기 몸을 가진 '머라이언(Merlion)'인데, 인어(Mermaid)와 사자(Lion)의 합성어다. 전설에 등장하는 머라이언은 폭풍으로 마을이 휩쓸려갈 때 나타나 이를 물리친 것으로 전해진다. 19세기 초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싱가포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점령됐고, 종전 후 1963년까지 다시금 영국 식민 지배를 받았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63년 말라야연방·사바·사라왁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결성했다가 1965년 8월 분리 독립했고 이후 무역항 시대를 이끄는 항구 도시국가로 발돋움해 단시간에 선진국으로 성장했다.야경이 멋진 머라이언 파크
최고 휴양지 센토사섬
싱가포르는 미식가라면 꼭 가봐야 할 여행 장소다. 여러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만큼 다양한 식문화를 자랑한다. 특히 현지 음식을 맛보기에 적당한 '호커센터(Hawker Center)'는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먹거리 천국이다. 싱가포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호커센터는 노점상 분위기의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을 일컫는다. 클라크 키(Clarke Quay)와 보트 키(Boat Quay) 주변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도 좋지만, 도시 곳곳에 위치한 호커센터에서 맛보는 해산물과 갖가지 꼬치구이 요리도 무척 훌륭하다. 서양,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음식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많다. 호커센터에서 빼놓지 않고 먹어봐야 할 메뉴라면 칠리크랩을 꼽을 수 있다. 매콤·달콤한 칠리크랩, 통후추로 간을 한 블랙페퍼크랩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해 다양하게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호커센터에서는 어떤 요리든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요리해 주는데 비어 있는 노천 테이블에 앉아 먹으면 된다. 이곳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시장처럼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민족과 어울려 식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화려한 도심 정원도 볼거리
화려한 도심과 아름다운 자연경관부터 포용력을 갖춘 다문화와 다양한 먹거리까지 가장 완벽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싱가포르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감탄을 자아내는 도심 속 풍경은 물론, 안전한 치안과 쾌적한 환경, 친절한 시민 등 여행하기에 딱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싱가포르는 누구와 동행해도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이번 겨울 다양함과 독특함으로 가득한 싱가포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한 해 동안 '재이의 여행 블루스'를 통해 일상에서 여행을 즐겼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독자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즐거웠다. 함께 나눈 생각과 글들이 많은 분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지구촌 곳곳을 함께 여행하며 독자들의 말동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 한 해 동안 '재이의 여행 블루스'를 통해 일상에서 여행을 즐겼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 독자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즐거웠다. 함께 나눈 생각과 글들이 많은 분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지구촌 곳곳을 함께 여행하며 독자들의 말동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재이 여행작가는…
세계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지금은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로 이주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생산하는 노마드 인생을 살고 있다.
재이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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