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홀란과 2골차 득점 2위' 손흥민, 토트넘은 아시안컵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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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하지만 팀의 승리는 이끄는 주장이자 득점왕 레이스 상단에 있는 손흥민을 보내야 하는 토트넘 팬들의 마음은 무너지고 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26인에 선발된 손흥민은 2일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 본진이 있는 UAE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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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하지만 팀의 승리는 이끄는 주장이자 득점왕 레이스 상단에 있는 손흥민을 보내야 하는 토트넘 팬들의 마음은 무너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3년 12월3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23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3-1 승리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리그 12호골과 팀 승리를 동시에 챙겼다.
토트넘은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넣고 달아났다. 전반 9분 본머스 골키퍼 네투의 패스 미스를 토트넘 미드필드에서 끊어냈고, 파페 사르에게 이어졌다. 본머스 박스까지 드리블한 사르가 오른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본머스 골문 왼쪽 아래 구석에 꽂히며 토트넘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직접 득점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본머스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에 꽂으며 득점을 터뜨렸다. 리그 20경기 만에 12호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2-0 리드.
토트넘은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브래넌 존슨이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것을 히샬리송이 오른발로 마무리한 덕에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본머스 알레스 스콧에게 후반 39분 실점했지만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까지 손흥민은 EPL 2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2골5도움을 기록했다. 12골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본머스의 도미닉 솔랑키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의 기록. 1위는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의 14골이다. 12골의 득점 2위 손흥민과 10골의 득점 6위 황희찬. 한국 축구의 공격 쌍두마차가 새해 첫날에도 EPL 득점 순위 상위권에서 빛나고 있다.
한편 이날 본머스전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 전 토트넘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26인에 선발된 손흥민은 2일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 본진이 있는 UAE 아부다비로 합류할 예정이다. 6일 오후 10시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후 10일 격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해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여정의 막을 연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부상 없이 최고의 폼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하지만 토트넘 팬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을 길면 한 달도 넘는 기간 동안 다른 곳에서 뛰게 하는 것이기에 억장이 무너진다. 심지어 그냥 에이스도 아닌 리그 득점 '2위'의 골잡이다.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잘해서 오히려 속이 쓰릴 토트넘 팬들의 밤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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