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세수 구멍에 충북 지자체들 곳간 채우기 '안간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 세수 부족의 유탄을 맞은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안간힘을 썼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의 올해 예산 규모는 총 7조1천289억원이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는 올해 예산 규모가 3조2천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451억원) 줄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활용도…"전체 예산 늘어도 가용 재원 부족"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국가 세수 부족의 유탄을 맞은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안간힘을 썼다.
빈 곳간을 채우느라 빚을 내는가 하면 전년 대비 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곳도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의 올해 예산 규모는 총 7조1천289억원이다.
지난해 당초 예산과 비교하면 7.1%(4천713억원) 늘었다.
하지만 지방세 수입이 1조7천6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145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세수 부족 탓에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채(지방공공자금) 1천283억원을 끌어왔다.
충북도의 지방채 발행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여기에 자체 관리하는 지역개발기금에서도 1천367억원을 가져와 펑크 난 세수를 채웠다.
올해 예산 규모가 4천8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5%(504억원)나 증가한 보은군도 지난해 12월 기준 1천4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세수 결손을 채워야 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가 각종 회계·기금의 여유자금을 모아둔 것이다.
충주시는 1조3천885억원으로 올해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6.5%(851억원) 늘었다.
그러나 호우피해로 인한 재난복구비와 국·도비 보조금이 많이 늘어 전체 예산 규모가 증가했지만, 세수 부족 여파로 가용 재원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제천시(1조827억원), 진천군(6천640억원), 괴산군(5천777억원), 단양군(4천283억원), 증평군(2천775억원) 등은 지방채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끌어다 쓰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예산 증가율이 0.2∼2.2%에 불과했다.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는 올해 예산 규모가 3조2천3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451억원) 줄었다.
청주시 새해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4년 청주·청원 통합 후 처음이다.
지방세 수입과 지방교부세가 지난해보다 각각 11.5%, 14.2%씩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영동군은 올해 예산 규모가 5천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6%(538억원)나 줄었다.
올해 예산 규모가 5천908억원으로 확정된 옥천군은 지난해보다 4.9%(243억원)나 감축한 것도 모자라 지방채 60억원을 발행했다.
음성군의 올해 예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0.16% 줄어든 8천198억원이다.
그나마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확보한 정부예산이 지난해보다 늘어 약간의 숨통은 트였다.
국회를 통과한 올해 정부 예산에 충북 관련 사업비는 8조8천2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5천231억원) 늘었다.
도 관계자는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 많은 지자체가 투자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민생과 무관한 사업은 축소·폐지하는 등 긴축 재정에 힘썼다"면서 "다만 충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현안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사이트 '尹 퇴진 집회 안내'로 연결 논란(종합)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 명태균 "김영선 세비 절반, 대여금 받았을뿐"(종합)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