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뛰어넘은 하모니"...한국-튀르키예 합창단 이끄는 한인

이정민 2024. 1. 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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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음색을 웅장한 화음으로 만들어내는 합창은 세대와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장이 되곤 하는데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선 현지인과 한인들이 함께하는 합창단이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을 키워가는 한인 지휘자를 소개합니다.

[정재호/ 지휘자 : 안녕하세요.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합창단 지휘를 맡은 정재호입니다.]

[정재호/ 튀르키예 앙카라·지휘자 :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던 중에 튀르키예로 여행 오게 되었어요. 이미 오기 전부터 튀르키예가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튀르키예에서도 서양 음악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또 서양 음악을 다 배우고 있다는 것을 제가 알게 되었을 때 마음속에 '내가 혹시 (미국에서) 졸업을 한 후에 튀르키예에 와서 교수가 되어서 서양 음악을 가르치면서 튀르키예의 서양 음악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2008년에 드디어 터키로 오게 되었습니다.]

[정재호/ 튀르키예 앙카라·지휘자 : 2019년에 본격적으로 한국문화원의 제의로 우리 한국인들과 튀르키예인들이 함께 합창을 통해서 우정을 보일 수 있는 그런 좋은 합창단을 시작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적극적으로 와서 고민하던 중에 그동안 꿈꿨던 튀르키예 안에서의 음악적인 저변을 넓히는 일에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현재 저희 합창단에는 약 35명의 단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중 25명이 튀르키예 분들이시고 한 10명 정도가 한인 분들입니다. 특별히 주튀르키예 대사관과 문화원이 주관하는 그런 공식적인 행사에 저희가 많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정재호/ 튀르키예 앙카라·지휘자 : 저희는 앙카라에서 음악 가족으로 유명한데요. 일단 모두가 다 피아노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고 아내는 바이올린, 큰딸도 바이올린하고 또 둘째는 플루트, 셋째는 첼로, 넷째는 지금 첼로를 할까 바이올린을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처음 (지진피해 지역에) 갔을 때는 먹을 것이 없고 마실 물이 없고 머물 수 있는 텐트가 없다는 것 때문에 그런 위주로 많이 구호 활동을 했는데요. 우리 가족이 가서 노래하면서 음악을 통해서 이들에게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다 같이 우리 가족들이 가서 공연을 했어요.]

[정재호/ 튀르키예 앙카라·지휘자 : 합창만큼 두 나라의 화합을 잘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튀르키예 전역을 돌면서 우리 한국과 튀르키예가 얼마나 형제의 나라이며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한국까지 가서 귀한 공연도 하고 싶은 것이 저의 개인적 바람이고 소망입니다.]

YTN 이정민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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