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많다는 PF-ABCP 거래 안보여…‘돈맥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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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순위 16위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많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거래량도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 부진이 연말 효과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지난달 중순 금융 당국이 PF 부실 문제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한 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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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순위 16위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많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거래량도 최근 크게 감소하고 있다. 돈맥 경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신한투자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A1급 및 A2급 PF-ABCP 거래량은 약 2조1600억원, 3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에 비해 A1급, A2급 거래량은 각각 65%, 47% 감소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설이 불거진 지난달(2023년 12월) 둘째 주부터 거래량는 더욱 뚜렷하게 감소했다. A1급의 경우 지난달 둘째 주 3조4000억원, 셋째 주 2조8900억원, 넷째 주 2조16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A2급도 둘째 주 4500억원, 셋째 주 3800억, 넷째 주 340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 부진이 연말 효과라는 시각도 나오지만, 지난달 중순 금융 당국이 PF 부실 문제에 대해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한 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부실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안정성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대주들도 PF 연체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만기 연장 횟수가 누적돼 다수 브릿지론의 사업성 훼손 정도가 커졌다"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건설업에 대한 위기감이 퍼지면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 정상 사업장을 포함한 건설 부문 전방위적으로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신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지금은 재무 안정성 지표와 유동성 대응력을 함께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도 "업체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금융시장 내에서 건설과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당분간 신규 자금조달은 물론 기존 차입금과 PF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PF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 덕분에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때는 지방자치단체마저 신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오해가 쌓이며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됐었다"며 "부동산 PF는 이미 1년 넘게 시장에 노출된 악재라 정책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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