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PF 보증 규모 9조 넘어...産銀,워크아웃 채권단 400여곳에 소집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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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 채권단 400여곳에 대해 소집 통보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채무 규모는 9조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시행을 겸하는 PF 사업장의 익스포저를 합친 것이 4조원가량"이라며 "연대보증 채무의 현실화 조건에 대해 각사가 판단하는 게 다를 수 있어 실제 의결권 행사 응답을 봐야 채권단 규모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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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 채권단 400여곳에 대해 소집 통보했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보증채무 규모는 9조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산업은행이 최근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보낸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 총 1조300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담보대출, 기업어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이다.
직접 차입금 외에 태영건설이 PF 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은 총 122곳이다. 대출 보증 규모는 9조1816억원으로 집계된다.
보증 규모는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CP4사업(차주 58곳·대출 보증규모 1조5923억원)이 가장 크다. 이밖에도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구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등 사업장에 대출보증을 했다.
직접 대출금과 PF 사업장 대출 보증채무를 다 합친 채권단 규모는 40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확정되는 채권단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 파악 및 통보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이뤄진 것이다. 통보를 받은 각 사가 실제 채권이 있다고 응답하면 그 응답을 기초로 채권단이 구성된다.
건설사 보증 채무는 신용보강(자금보충 확약·연대보증)이나 책임준공을 제공한 사례로 나뉜다. 일반적인 신용보강은 부채 만기에 따라 상환(현금 유출)해야 하지만, 책임준공 의무는 개별사업장 사업성과에 따라 부채 발생 가능성이 달라진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4조5800억원이다. 태영건설 직접 여신은 5400억원, 태영건설이 자체 시행 중인 PF 사업장 29개의 익스포저는 4조300억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시행을 겸하는 PF 사업장의 익스포저를 합친 것이 4조원가량"이라며 "연대보증 채무의 현실화 조건에 대해 각사가 판단하는 게 다를 수 있어 실제 의결권 행사 응답을 봐야 채권단 규모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의 정확한 채권단 규모와 채권액 등은 1월 11일 협의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장 대출에 지방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까지 워낙 많은 금융사가 껴 있어 의결권 배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내놓더라도 채권단 협의에서 각자 순위와 익스포저, 사업장 상황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셈법이 나올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워크아웃에서는 채권단이 많아야 20∼30개사 정도인데, PF 사업장이 많은 건설사의 특성상 채권단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11일까지 보증 채무 등에 따라 채권단을 확정하고, 의결권을 배분하는 작업 자체가 평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에 포함돼 있으나 실질적인 채무 관계가 없거나 미미한 수준인 일부 금융사들의 평판 리스크를 우려했다.
실제로 A 증권사는 100억원의 태영건설 기업어음(CP)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CP 인수 당일 저축은행에 모두 셀다운(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증권사는 수백억원대의 회사채와 PF대출 보증채무 금융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여기에는 법인에 중개하거나 분양이 완료돼 실질적인 리스크가 '제로'에 가까운 액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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