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바이든? 다시 트럼프?…"격전지는 뒤집히는 중"
여론조사 현재는 트럼프 우세,
격전지도 4년전과 반대 상황…
제3 후보 뜨지만 아직은 열세,
바이든은 경제·외교 등 '발목'
[편집자주] 한국의 총선을 비롯해 새해에는 지구촌에 굵직한 선거가 많이 펼쳐진다.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 그 여파는 우리에게도 미칠 것이다. 주요 선거 전망과 예상되는 영향을 짚어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 합동여론조사를 비롯해 4개 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 조사, 지난 5일 발표된 모닝컨설트 조사 등 4개 조사는 동률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BC, 더메신저 조사에서 각 6%p 우위를 보였다. 라스무센리포트 조사에서 격차는 10%p까지 벌어졌다. 3건을 제외한 나머지 조사에서 격차는 4%p 이내였다.
주목할 것은 선거의 향방을 가를 스윙 스테이트 7개 주의 표심이다.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은 실제로는 국민들이 대통령선거인단(총 538명)을 뽑는 과정이다. 주별로 인구 수에 따라 선거인단 수가 배정되는데, 주별 승자는 해당 선거인단을 자신의 지지자로 채울 수 있다.(2개주 제외) 이에 따라 전국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후보라도 격전지들을 잡으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노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위스콘신 △네바다 △미시간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등 7개 주가 스윙 스테이트로 꼽힌다. 이중 노스 캐롤라이나를 제외한 6개 주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택했다. 박빙 승부였다.
그러나 지난 14일 발표된 모닝컨설트·블룸버그통신 합동여론조사를 보면 7개주 모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은 총 93명.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의 3분의 1에 이르는 숫자다. 물론 투표일까지는 아직 10달 넘게 남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연일 하락세다.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40% 안팎을 보인다. 갤럽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국정지지도는 39%였다. 갤럽은 재선 도전장을 낸 현직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43%였다.
큰 이유는 경제실패다. 갤럽 조사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좋아지고 있다'는 28%, '나빠지고 있다'는 68%였다. 헤리티지재단은 무리하게 재정지출을 늘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지원을 이유로 지출을 계속 늘렸고 미국 국가부채는 최초로 33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처리됐어야 할 2024회계년도 예산안은 양당 다툼으로 아직 미결 상태다. 그 여파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다.
이 문제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건 유출 혐의, 대선결과 조작 시도 혐의,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한 회사 자금 도용 혐의 등으로도 형사재판을 받아야 한다.
대선전의 다른 변수는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 증가에 따른 제3 후보들의 등장이다.
최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부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양당을 지배하는 부패한 이해관계로부터 독립할 것을 선언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하버드캡스·해리스, 지난 20일 퀴니피악 대학이 진행한 삼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는 각각 20%, 22% 지지율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차악을 택하는 심정으로 양당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케네디 주니어는 스윙 스테이트 투표 결과를 뒤바꿀 변수"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참여 예상자 600명을 대상으로 12월 14~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3%,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29%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인 ±4%p까지 좁혀진 것. 다만 다른 조사들에서는 두 자릿수 차이를 보인다.
미국 경선은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로 나뉘는데, 뉴햄프셔에서는 당내 첫 프라이머리가 진행되는 곳이다(이달 23일). 뉴햄프셔 결과는 미국 공화당 경선 향방을 가늠할 풍향계로도 불린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론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다른 후보들을 여전히 40%p 이상 압도적으로 앞서 뒤집기가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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