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축포 쏜 손흥민, EPL 득점 2위 등극 ‘MOTM 겹경사’…‘연패는 없다’ 토트넘, 본머스 3-1 격파→전반기 5위 마무리

강동훈 2024. 1. 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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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축포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영향력을 발휘했고, 토트넘 홋스퍼가 본머스를 격파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이에 그는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되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본머스의 골망을 흔든 그는 EPL 12호골을 신고, 최다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조바니 로 셀소가 전방으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러주는 타이밍에 맞춰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고 침투한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선제골 이후로 잇달아 기회를 놓친 데다, 본머스의 반격에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던 찰나 나온 귀중한 추가골이었다. 특히 이날 런던에 비가 쏟아지고 일시적으로 우박까지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 손흥민은 문전 앞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이와 함께 EPL 12호골을 기록하면서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최다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격하게 포효한 뒤 홈팬들 앞에서 특유의 ‘찰칵’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아울러 그는 EPL 통산 115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로도 손흥민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활약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그는 슈팅 2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해 1골을 만들어냈다. 키 패스 2회와 피파울 1회, 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74.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13.6%의 득표율을 얻은 로 셀소를 제쳤다. 올 시즌 8번째 공식 최우수선수 선정이다.



손흥민은 단연 평점도 양 팀 통틀어 최상위권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폿몹’은 손흥민에게 각각 평점 8점 8.1점을 줬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본머스 수비진을 속이는 멋진 패스로 히샤를리송의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냈고, 이후 훌륭한 득점으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며 “(토트넘은)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차출되는 손흥민이 그리워질 것”이라면서 평점 8점을 줬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본머스를 3-1로 격파하면서 분위기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승점 39(12승3무5패)가 되면서 순위표 5위에 머물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0)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오는 6일 번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3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손흥민을 필두로 로 셀소와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벤 데이비스, 이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2분 오른쪽 측면 배후 공간을 파고든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낮게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재빠르게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에 갖다 댔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토트넘은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벤탕쿠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키퍼 네투의 패스 미스를 가로챘다. 이후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페널티 아크서클 부근으로 치고 들어간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겨냥해 꽂아 넣었다.

계속 주도권을 쥔 토트넘이 몰아붙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18분 이메르송이 빨랫줄 같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네투 선방에 걸렸다. 전반 25분엔 히샤를리송이 하프라인에서 소유권을 지켜낸 후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한 손흥민이 문전 바로 앞에서 결정적 찬스를 맞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또다시 골키퍼 네투에게 걸렸다.



토트넘이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7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문전 앞으로 달려 들어가던 히샤를리송이 결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은 도움을 올릴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로 토트넘은 본머스의 거센 반격에 흔들렸다. 설상가상 비가 쏟아지는 데다 우박까지 떨어지는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찰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로 셀소가 전방으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러줬고, 배후 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와 함께 EPL 12호골을 신고했고,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최다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격하게 포효한 뒤 홈팬들 앞에서 특유의 ‘찰칵’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흐름을 이어가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5분 포로가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뒤에서 쇄도하던 히샤를리송이 오른발에 갖다 댔다. 히샤를리송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키퍼 네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본머스에 추격골을 허용하면서 클린시트(무실점)가 무산됐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마커스 태버니어가 패스를 옆으로 내줬고, 앨릭스 스콧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그러나 남은 시간 2골 차 리드를 지켜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다.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한 해 동안에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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