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50만"...잊혀가는 전쟁 3년차로
러시아-우크라 전쟁, 소모적 진지전 양상으로
젤렌스키 국내외 어려움…EU 회원가입 협상 개시
푸틴, 전력 회복·내년 대선 출마 등 다시 활력
[앵커]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해를 맞아 3년 차로 접어듭니다.
양측의 사상자는 50만 명까지 추산되며 피해는 계속 늘고 있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전쟁 2년을 보내며 전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류제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격 침공에 곳곳의 영토를 내준 우크라이나는 그해 말, "봄에는 대반격으로 잃어버린 땅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6월이 돼서야 시작된 대반격은 마을 몇 곳을 탈환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없습니다. 다음은 뭐죠?]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아니 대반격은 있었지만 실패한 것입니다.]
이후 양측은 산발적 전투를 이어가며 소모적인 진지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전폭적이었던 미국과 유럽 연합의 지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 의장(공화당) :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고 미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감독할 방안이 필요합니다.]
영웅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함께 안팎에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나마 유럽연합이 회원 가입 협상 개시를 결정해 서방의 울타리에 한발 다가서며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너무 중요한 결정입니다. EU 정식 가입까지 한 발짝 남았습니다.]
반면, 서방에 고립됐던 푸틴 러시아 대통은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이후 주변을 재정비하고 대 우크라 전력을 회복하면서 내년 대선 출마로 종신집권의 길에 나서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동시에 겉으론 결전 의지는 분명히 하면서도 휴전에 대한 협상의 문을 더 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미국 등이) 협상을 원한다면 협상하라고 합시다.우리는 오직 우리의 이익에 따라 협상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지난 2년간 50만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며 잊혀 가는 이번 전쟁이 3년 차를 맞은 새해에는 휴전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류제웅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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