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충북 곳곳에 용 관련 지명 15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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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십이지 중에서 다섯 번째 동물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의 해로 불린다.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진 용은 훌륭하고 온갖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용과 관련된 지명 중에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 단양군에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용두산이 있고, 제천 하용곡이라는 지명은 용이 엎드려 있는 동작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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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십이지 중에서 다섯 번째 동물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의 해로 불린다.
예로부터 위엄이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진 용은 훌륭하고 온갖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지곤 했다.
용의 기운을 바라는 마음은 충북 지명 곳곳에 담겨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54곳 지명이 용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마을이 103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 31곳, 하천 6곳, 평지·저수지 등 기타 14곳이다.
용과 관련된 지명 중에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이 붙여진 경우가 많았다.
진천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를 건너면 친환경 생태숲 '미르숲'이 펼쳐진다.
미르는 용을 지칭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이곳은 용의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해서 예로부터 용고개, 용두봉 등으로 불렸다.
이 밖에 단양군에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용두산이 있고, 제천 하용곡이라는 지명은 용이 엎드려 있는 동작에서 유래했다.
다채로운 지명만큼 재밌는 설화도 전해져 내려온다.
충주 용산동에는 좁고 깊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못 속에 살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승천한 용이 마을 번영을 가져다주리라 믿던 주민들은 이 연못을 기도 장소로 삼았다.
용의 승천을 기념하던 마을 제사는 일제 강점기 때 중단됐다가 1995년부터 '거룡승천제'로 재현돼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용산동 주민 김교천(77) 씨는 "용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용의 기운을 받아 용산동 주민뿐 아니라 도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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