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끊이지 않는 지구촌…전망은?

김귀수,우수경 2024. 1. 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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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귀수 특파원! 우크라이나도 2024년이 시작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우크라이나도 2024년 새해 첫날을 맞았습니다.

새해 시작과 함께 통행금지도 시작됐는데요,

취재진은 숙소 측 안전요원의 협조 아래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 키이우,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체가 긴장 속에 2023년 마지막 날과 2024년 첫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2022년 12월 31일, 그리고 지난해 1월 1일 수십 대의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를 동원한 공습을 퍼부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벌이는 등 양측이 대규모 공격을 주고 받아 긴장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키이우에는 세 시간 전에도 공습 경보가 울리는 등 12월 마지막 날 하루에만 서너 차례의 공습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러시아의 미사일과 자폭 무인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새해 첫날을 맞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입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데요.

이스라엘도 이제 새해가 됐죠?

[기자]

제가 있는 이스라엘도 우크라이나처럼 조금전 새해를 맞았습니다

현재 가장 관심사는 다른 전선으로의 확전 여부입니다.

일단 홍해가 시끄럽습니다.

그 동안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미군이 후티반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직접 교전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홍해를 지나던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긴급 구조요청을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공격으로 최소 10명의 후티 반군 대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맞서고 있는 레바논 국경에서도 교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사일 경고 또한 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도 친이란 세력 23명이 공습으로 숨졌습니다.

이스라엘 스스로도 여러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확전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3년째로 접어드는데요, 올해는 전쟁이 끝날 수 있을까요?

[기자]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 전쟁이 시작됐으니, 곧 햇수로 3년째가 됩니다.

하지만 이 전쟁, 올해 포성이 멈출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쟁을 멈추려면 협상 테이블이 차려져야 할 텐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조금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대선에 출마해 5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집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러시아 점령지를 양보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변수는 서방의 지원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150조 원대의 지원안이 최대한 빨리 통과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면 이 전쟁은 올 여름쯤 우크라이나의 패배로 끝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데, 휴전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이집트와 카타르 등 여러 국가들이 휴전 협상을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쟁이 더 길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목표 달성 전까지는 계속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중부와 남부에서 작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일부 병력을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하마스 시설을 장악한 데다 전쟁 장기화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입니다.

가자 지구 피란민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 내 사망자는 2만 천 명을 넘어서는 등 평화로운 새해맞이는 요원해 보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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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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