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성의 '컨트롤 타워' 강상재의 야심…"목표는 5라운드 조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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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원주 DB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주장 강상재(29)를 빼놓을 수 없다.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의 신뢰 속 매 경기 활약하며 DB산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된 강상재는 선수단을 통솔하기 위해 경기력 상승이 필요하다고 보고 비시즌 체중 감량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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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200㎝에 외곽슛, 경기 리딩력도 수준급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원주 DB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주장 강상재(29)를 빼놓을 수 없다.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의 신뢰 속 매 경기 활약하며 DB산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DB는 3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선두 DB는 23승5패가 되면서 2위 서울 SK(17승8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이날 DB에서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나란히 22점씩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2.71점을 넣고 있는 로슨도 대단하지만 주장으로 팀을 조율하면서 기록까지 챙긴 강상재의 활약도 놀랍다.
강상재는 37분24초를 소화하며 22점 5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침 이날이 강상재의 생일이었는데 개인의 활약과 함께 팀도 승리하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
2016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상재는 200㎝ 큰 신장에도 인사이드와 외곽슛이 모두 가능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데뷔 시즌 신인왕에 뽑힌 강상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순항하던 강상재는 2021년 5월 트레이드로 DB 유니폼을 입으면서 변화를 마주했다. 강상재는 전임 이상범 감독 시절 돋보이지 못했지만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지난해 1월부터 살아났다.
강상재를 눈여겨 본 김주성 감독은 대행 딱지를 떼면서 주장 완장을 그에게 맡겼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된 강상재는 선수단을 통솔하기 위해 경기력 상승이 필요하다고 보고 비시즌 체중 감량에 집중했다. 혹독한 노력 끝에 106㎏에서 97㎏로 뺐다.
이는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체지방이 감소하며 스피드가 상승했고 좋았던 슈팅 밸런스는 계속 유지됐다.
또 경기 리딩에 어시스트, 공수 리바운드 능력까지 뽐내며 팀의 핵심적인 선수로 거듭 났다. 강상재는 현재 로슨(202㎝), 김종규(207㎝)와 함께 DB산성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팀과 개인 모두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강상재의 남은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다.
강상재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어 트로피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데 그보다는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고 있다.
강상재는 "이른 시일 내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싶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지만 부상 없이 지금 모습을 유지한다면 5라운드쯤에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강상재는 "나는 주장으로서 득점 뿐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코트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는 도전자다. 매 경기 상대 팀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더 큰 에너지가 나온다"며 "계속 방심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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