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D-18…막바지 대회 준비 총력
강릉원주대 선수촌 15일, 정선 하이원 선수촌 18일 개촌 예정
(평창=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막이 1일로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경기장을 점검하고 대회 기간 선수들이 머무를 선수촌 물품과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막바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80여개국의 청소년 선수 1천900명을 포함해 1만5천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스키 등 7개 경기 15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4번째 대회로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2012년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2020년 3회 대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100억원 투자해 평창올림픽 시설 보수…개막 전까지 시뮬레이션·리허설
세계 청소년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경기장의 시설 보수 공사는 이미 지난해 10월 끝났다.
강원도는 100억원을 투입해 강릉, 평창, 정선, 횡성 지역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당시의 시설을 보수하거나 보강해 조직위에 인계했다.
강릉 컬링센터는 경기장 조명 등을 교체했고, 평창 스키점프센터는 랜딩힐을 보수하고 선수 진입 계단을 정비했다.
정선과 횡성에서는 민간 시설인 하이원스키리조트와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의 시설을 활용해 대회를 진행한다.
조직위는 지난해 11월 종목별 경기장 인증을 마치고 지난달에는 설상 경기장 제설을 완료했다.
오는 2일부터는 강릉의 빙상경기장 제빙작업을 시작해 16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조직위는 대회 이전까지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훈련을 지속하고, 개막 전 시뮬레이션과 리허설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회 기간 청소년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은 최근 필요 물품들을 배치하기 시작해 오는 16일 이전에 마칠 계획이다.
강릉원주대 선수촌은 이달 15일, 정선 하이원 선수촌은 18일 각각 공식 개촌한다.
선수단 등 6천여명이 묵게 될 숙소는 16곳에 2천359실을 준비했다.
조직위는 선수단을 위한 음식과 음료, 식사 메뉴도 확정해 오는 10일 시식회를 열 예정이다.
개막식 주제는 "우리 함께 빛나자"…대회 기간 K컬처 등 문화 체험 다채
개막식은 오는 19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돔에서 선수단과 내빈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조직위는 대회 주제를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로 정해 우리는 모두 대우주 속에 빛나는 빛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개회식은 6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한 양정웅 총감독이 맡는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기간 전 세계 청소년들이 K컬처를 체험하는 문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한다.
이에 따라 강릉과 평창에서는 국립발레단 등의 공연과 태권도 시연, K컬처 페스티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스키점프대, 정선 하이원, 횡성 웰리힐리에서는 전통 음식놀이 체험, 크로마키 포토존,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진로 체험, 스포츠 스타 토크 콘서트, 동계스포츠 체험, K팝 공연 및 댄스 등을 진행한다.
"잼버리 사태, 다시는 없다"…폭설·한파 대책 꼼꼼 점검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행사가 준비 소홀과 부실한 운영, 폭염에 발목이 잡혔다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폭설과 한파가 복병으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는 지역은 한겨울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곳이고, 때로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설까지 쏟아지는 곳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경기장마다 원적외선 난로 등을 비치한 관중 난방 쉼터를 설치하고, 임산부·노약자를 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평창에는 차와 커피 등 따뜻한 음료 제공 서비스와 함께 45인승 난방 버스 2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폭설 대책은 지방자치단체와 조직위가 협업해 공동 대처한다.
경기장 외곽의 경우 도로 제설의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확보해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하고, 경기장은 조직위와 시설 소유주가 제설 장비를 가동해 신속하게 눈을 치울 예정이다.
조직위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와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번 대회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경험한 사람이 조직위 전체 직원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부장급 직원은 60%나 되는 만큼 지난해 잼버리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이다.
최종구 대표 조직위원장은 "경기 운영과 선수단 이동, 숙박, 식음 등은 전 분야에 걸쳐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온 청소년 선수들이 강원도의 매력을 발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멋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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