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I 폰' 갤럭시 S24, 갑진년 스마트폰 대전 이끈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의 갑진년(甲辰年)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공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억 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시장 선두 주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7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상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첫 AI 스마트폰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지난해 11월 'AI 스마트폰'과 'AI폰'에 대한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포 갤럭시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2400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두 프로세서는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에서도 강점이 있다.
플러스·울트라 모델은 전작처럼 스냅드래곤8을 탑재하고, 한국 등에서 판매되는 S23 기본형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2400을 활용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능이 대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들어갈 모델로는 자체 개발한 '삼성 가우스'와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거론된다.
실시간 통역 통화 서비스 'AI 라이브 통역 콜' 탑재도 예고됐으며,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편집, 문서 요약 기능 등이 새 운영체제(OS) '원 UI 6.1'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인공지능 챗봇 '코파일럿' 탑재설도 제기된다.
앞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자인에서는 전작 갤럭시 S23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테크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기본형·플러스 모델의 경우 기존처럼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하고, 플랫 디스플레이 크기를 0.1인치(약 0.25㎝)씩 키울 것으로 봤다.
울트라 모델은 알루미늄 대신 티타늄 소재를 채택하고, 엣지 디스플레이의 면적은 전작보다 줄일 것으로 이 매체는 예상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가운데, 화면 밝기는 최대 2천600니트로 최대 1천750니트인 전작보다 약 49% 밝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화면 주사율은 기존처럼 1∼120㎐를 유지한다.
기본형은 8GB RAM, 플러스·울트라는 12GB RAM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도 지난해처럼 기본형·플러스는 최대 5천만 화소, 울트라는 최대 2억 화소까지 지원하고, 사진 촬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적응형 픽셀에서 개선도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은 기본형 4천mAh, 플러스 4천900mAh, 울트라 5천mAh로 예측됐다.
색상으로는 검은색, 회색, 보라색, 노란색 네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판매가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정보기술(IT) 매체 '갤럭시클럽'은 유럽 지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 하락을 점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억 대를 넘을 것으로 보면서,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1위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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